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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근무와 유방암 발생……‘관련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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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근무와 유방암 발생……‘관련성 없다’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1.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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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대학원장, 메타분석 결과 발표
“회상편향 및 분류오류편향 최소화한 추가 코호트 연구 필요할 것”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대학원장(왼쪽)과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대학원장(왼쪽)과 베트남 넝 반(Nhung Thi Hong Van) 석사.

야간근무와 유방암 발생은 관련성이 없다는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대학원장(가정의학과)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32편의 관찰 역학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1월 8일 밝혔다.

명승권 대학원장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와 엠베이스(EMBASE)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32편의 관찰 역학 연구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했다.

32편의 연구는 13편의 환자·대조군 연구, 4편의 코호트 내 환자·대조군 연구, 15편의 코호트 연구 등으로 구성됐다.

모든 관찰 역학 연구를 종합한 결과 야간근무는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였지만, 연구 디자인 종류별로 나눠 메타분석했을 경우에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우선 환자·대조군 연구에서는 야간근무가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이지만, 코호트 내 환자·대조군 연구와 코호트 연구에서는 둘 간의 관련성이 없었다.

일반적으로 코호트 연구가 환자·대조군 연구보다 더 높은 근거를 제공하기 때문에 명 대학원장 연구팀은 야간근무와 유방암 발생에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명 대학원장은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메타분석으로, 야간근무가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보고한 2019년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IARC)와 2021년 미국 보건복지부의 독성학 프로그램(National Toxicology Program)과는 다른 결론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즉, 환자·대조군 연구를 종합한 경우 야간근무가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오긴 했지만, 코호트 연구를 종합했을 때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는 것을 두 기관에서는 인정하면서도 위험성을 높인다고 보고한 것은 잘못된 결론이라는 것이다.

명 대학원장은 “근거수준 관점에서 본다면 근거수준이 높은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받아들여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해석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야간근무와 유방암의 관련성에 대한 기존의 입장에 대해 반론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물론 개별 연구마다 야간근무의 정의와 개념에 차이가 있고 대부분의 연구가 대상자들의 자가보고를 통해 야간근무 정보를 수집해 회상편향이나 분류오류편향으로 정확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이 같은 편향을 최소로 한 추가적인 코호트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의 한계도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베트남의 넝 반(Nhung Thi Hong Van) 석사는 명승권 대학원장의 지도 하에 석사과정 동안 메타분석 연구를 수행해 2020년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번 연구는 종양학 분야 SCIE 국제학술지인 ‘발암(Carcinogenesis)’ 2021년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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