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초의 대학병원에서 최고의 병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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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최초의 대학병원에서 최고의 병원으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1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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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우 인천성모병원 의무원장, ‘인재경영’과 ‘인프라 확충’에 주력
인천 진출 대형병원들과의 경쟁…인재확보 및 의료진 역량 키워 대응
국내 최초 뇌병원, ‘신경계 뇌질환 최고의 병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
정성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의무원장이 향후 발전 방향 및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정성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의무원장이 향후 발전 방향 및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9월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제20대 의무원장으로 취임한 정성우 의무원장이 인천성모병원을 ‘인천 최초의 대학병원에서 최고의 병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성우 의무원장은 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출입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급격히 변화하는 의료환경과 코로나19라는 시대적 재난 상황에서 의무원장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교직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병원의 내실을 다지고 분야별 최고의 임상 진료 역량을 갖춰 병원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병원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임기 동안 ‘인재경영’과 ‘병원 인프라 확충’에 주력해 인천성모병원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지역은 국내 굴지의 대형병원들이 분원 개원을 위한 병원을 건립 중이거나 준비를 하고 있어 이들 병원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세브란스병원은 2026년 11월 개원을 목표로 인천 송도에 병원을 건립 중이며 인근 시흥시 배곧 신도시에는 2026년 말까지 서울대병원 분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인천 청라는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돼 병원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의무원장은 “인천시민들의 입장에서는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일면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지역의료와 공공의료 측면에서는 고민해 볼 지점이 분명히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그는 “인천성모병원에서도 당연히 이에 대비해야겠지만 먼저 지금까지 해온 대로 사람에 집중하는 ‘인재경영’과 부족한 시설이나 공간에 대한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천성모병원은 현재 진행 중인 복합연구동 증축을 빠르게 진행 중이다. 복합연구동을 통해 교수연구실, 전공의 숙소, 의학도서실 환경을 개선하고 교직원에 대한 지속적인 복지·근로여건 향상을 꾀해 우수 인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프라 확충을 위해 수술실 등 현재 부족한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고 인천성모병원의 장점인 최신 장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정 의무원장은 “올해 초 최신 4세대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X’를 추가 도입한 데 이어 차세대 방사선암 치료기 ‘헬시온 3.0’을 도입한다”면서 “헬시온 3.0은 앞서 인천성모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꿈의 방사선암치료기 ‘메르디안 라이낙’과 함께 암 치료에 있어 인천성모병원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환자 수요에 맞춰 뇌병원에 최신형 MRI(NIDA) 장비도 추가로 도입한다.

정 의무원장은 “내년에는 기존 아날로그 PET-CT(양전자-컴퓨터단층촬영장비)를 디지털 PET-CT로 대체하고, SPET-CT(단일광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장비)도 함께 들여올 계획”이라며 “이들 장비는 현재 은평성모병원 등 국내 대형병원 일부에서만 도입한 최신 장비”라고 자부했다.

또한 이같은 일련의 활동을 통해 진료, 교육, 연구라는 세 개의 축이 균형 있게 맞물려 성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 의무원장은 “그동안 꾸준하게 젊은 의료진을 확보해 성장시키고 있고 내부 의료진의 역량을 키워 내부 결속을 다져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겠다”면서 “의료환경이나 과별 상황이 달라 의료진들이 부족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가능한 의료진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성모병원은 지역 내 로봇수술 선두주자로 평가받을 만큼 로봇수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2018년에는 국내 최초로 뇌병원을 개원하는 등 타 병원과의 차별화에도 성공적이다.

먼저 인천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2년 인천, 부천 등 경기서부권역 최초로 다빈치로봇을 도입하고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 비뇨기암을 비롯해 폐암, 췌장암, 위암, 간암, 갑상선암, 부인암 등 다양한 영역의 암 수술과 신우성형술, 하부요로재건술 등 고난도 재건 수술을 지역 최초로 성공시켜 경인 지역에 로봇수술이 뿌리내리는 데 산파 역할을 해왔다.

정 의무원장은 “최근 의료계의 화두는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로 그 정점에 있는 것이 바로 로봇수술이다”며 “인천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어떤 환자라도 최적의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국내 대형병원의 경험 많은 의료진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연간 100건 내외에 머물던 로봇수술을 크게 성장시키고 있다”며 “2019년 연간 240건, 2020년 연간 330건 돌파에 이어 올해도 매월 로봇수술 건수를 갈아치우며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최초로 설립된 뇌병원이 대한민국 뇌질환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은 2018년 6월 11일 연면적 약 1만 8500㎡에 지상 6층 지하 3층 204병상 규모의 단독병원으로 퇴행성 뇌질환과 뇌혈관질환 등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통해 현존하는 모든 뇌질환 정복을 목표로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운영 중이다.

정 의무원장은 “모든 뇌질환의 진료부터 연구, 교육, 예방까지 4박자를 고루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단일 건물에 모든 뇌질환 관련 신경,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이 모여있고 입원 병동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환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서 “임상 과들끼리 유기적으로 협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앞으로 최고 수준의 뇌질환 치료는 물론 예방, 연구, 치료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더욱 집중해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을 ‘신경계 뇌질환 진료의 최고병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의무원장은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자신만의 경영철학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뛰어난 능력도 중요하나 진심이 와 닿고 적극적으로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사람을 선택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천성모병원 구성원 모두가 중요한 사람”이라며 “소통과 화합으로 긍지를 느낄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데 한마음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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