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생수서 박테리아 검출<네덜란드 연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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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생수서 박테리아 검출<네덜란드 연구진>
  • 윤종원
  • 승인 2004.11.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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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수돗물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물로 알려진 생수가 실제로는 세균이 득실거리는 물일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네이메겐 대학 메디컬센터의 로쿠스 클론트 박사가 독일, 프랑스, 호주, 인도 등 16개국에서 시판 중인 생수 68병을 샘플로 골라 감염 위험성을 조사한 결과 "시판 생수가 상당수 다량의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클론트 박사 연구팀의 조사 결과 생수 샘플 중 40%에서 레지오넬라 박테리아, 푸른곰팡이 등 세균에 오염된 흔적을 발견했다. 또 21개 샘플의 경우 실험실에서 배양했을 때 세균이 증식했다.

클론트 박사는 "이번 조사 결과는 병에 든 생수가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통념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건강한 사람이 생수를 마시고 병에 걸릴 위험은 낮지만, 면역성이 약한 병원 환자들은 박테리아에 감염될 위험이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클론트 박사는 또 병원 환자들이 수돗물보다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병에 든 생수를 종종 마시지만 "병원의 물은 점점 더 병원균의 감염원으로서 인식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조사 결과는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미생물학회 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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