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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의료기기, 한국에서 뿌리내리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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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의료기기, 한국에서 뿌리내리기 어려워”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1.10.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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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지수는 상위권, 규제는 최하위권…규제 개선 현실화 요원
김현준 혁신산업위원장 “혁신기술, 시장 안착 위한 지원 절실”

“한국의 혁신 의료기기 기술 및 제품은 세계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이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시장에 뿌리내리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가 가진 장점이 우리의 약점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정부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

김현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혁신산업위원장(뷰노 대표이사)은 10월 15일 의료기기전문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 의료기기산업이 직면해 있는 어려움을 설명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영국의 공신력 있는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한국의 글로벌 AI지수는 5위로 상위권을 나타내고 있지만, 규제 등을 포함한 환경은 50위로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가 혁신의료기기법을 제정하는 등 국내 의료기기산업 육성에 신경쓰고 있지만, 현장에서 그 수혜나 혜택은 현실감있게 다가오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혁신의료기기법을 통해 허가 절차가 빨라지는 등 개발단계에서 정부가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제품 출시 후 시장 도입 과정에서의 지원이 없어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실증사업 분야 확대, 기기를 도입하는 병원들에 대한 재정지원, 한시적인 보험수가 적용 등을 통해 공급자와 사용자, 환자들의 부담을 낮춰주어 산업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많은 스타트업들이 도전 정신으로 개발한 수준 높은 제품들이 빠르게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으려면 정부의 지원이 필수이다”라며 “현실성이 반영되지 않은 수가는 개발사의 의지를 떨어트릴 것이며, 시장의 니즈 또한 사라져 국내 의료기기산업은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한 단계 더 나아가 혁신의료기기들 간의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할 수 있도록 국가가 기술적 지원을 해준다면 의료기기산업이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또한 국내 의료기기산업이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기를 희망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책임감 있는 참여를 위한 인센티브 마련을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최근 개발되고 있는 진단보조 형태의 첨단 AI 솔루션 등에 대해서는 인식의 틀이 바뀌어야 할 것이라 제언했다. 이는 기존의 임상적 유용성 틀에서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다른 여러 선진국에서도 이를 인정하고 차별화 된 수가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할 것이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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