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외사시 수술, 외안근 장력 장치로 성공률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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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외사시 수술, 외안근 장력 장치로 성공률 높인다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0.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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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외안근 장력 측정 장치 임상 유용성 논문 발표
측정장치 통해 데이터 축적해 사시수술 인공지능 접목 목표
건국대학교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와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기계전자공학과 강현규 교수 연구팀이 정밀한 사시 수술을 위해 개발한 ‘외안근의 장력 측정 장치’의 임상 유용성을 논문을 통해 입증했다고 10월 12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안과 저널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간헐외사시 수술 시 외안근 장력 측정 장치를 적용하면 어느 쪽 눈을 수술해야 하는지 예측할 수 있고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상환자와 간헐외사시를 대상으로 외안근 장력을 측정한 결과, 간헐외사시 환자 사시안의 외직근 장력이 정상안보다 20%, 주시안보다 10% 증가하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신현진 교수는 “사시 수술 시 외안근장력 측정 장치로 양안의 장력을 측정하면 문제가 되는 사시안, 즉 장력이 강한 눈을 찾아 교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헐적외사시는 사시 중 어린이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피곤하거나 졸릴 때, 아플 때, 멍하게 있을 때 한쪽 눈이 바깥쪽으로 나가는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항상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다 보니 부모가 알아차리기 쉽지 않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신 교수는 “간헐외사시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점점 심해질 수 있고 일상생활과 학습능력뿐만 아니라 다른 곳을 쳐다본다고 오해를 받으면서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시 교정술은 외안근의 안구를 움직이는 6개의 근육인 외안근의 장력을 조절해 근육의 균형을 바로 잡는 수술이다.

고리형태의 장력측정장치(특허등록번호 1021478900000), 근육을 당기며 외안근의 인장력을 측정할 수 있다.
고리형태의 장력측정장치(특허등록번호 1021478900000), 근육을 당기며 외안근의 인장력을 측정할 수 있다.

간헐외사시 교정을 위해서는 눈을 밖으로 움직이게 하는 외직근을 뒤쪽으로 보내 약화시키는 방법이 있다.

신 교수는 “재발이 가능한 간헐외사시 수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력이 강한 쪽 눈의 외직근을 약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외안근장력 측정장치를 통해 더욱 정밀한 사시 수술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현재 외안근에 대한 생체역학 연구를 통해 사시 교정의 재현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3종류의 외안근장력측정장치를 개발해 2건의 특허를 등록을 마쳤으며, 3편의 SCI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신 교수는 “사시 수술은 기존 수술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요소들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치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장력 측정장치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로 사시수술에 인공지능(AI)을 접목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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