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식약처 ‘의약품 수급모니터링 센터’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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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식약처 ‘의약품 수급모니터링 센터’ 유명무실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0.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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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7개 전문가 단체에 설치·운영 중
최혜영 의원, “신고 실적 해마다 줄고 있다” 지적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료현장의 의약품 수급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기 위해 2018년부터 설치·운영한 ‘의약품 수급모니터링 센터’의 공급 부족 발생 상황 신고 실적이 저조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10월 8일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현장 의약품 수급모니터링 센터 공급 부족 발생 신고 실적’에 따르면 2018년 79건, 2019건 44건, 2020년 13건, 2021년 8월 9건 등 총 145건이다.

제도가 처음 시행된 2018년 이후 신고 건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

심지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병원약사회는 2020년과 2021년 모두 공급 부족 발생 신고 건수가 단 한 건도 없었으며 대한의사협회와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올해 신고 실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0식약처는 의약품 제조‧수입‧유통‧사용 등 의료현장의 의약품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2018년부터 7개 전문가 단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병원약사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에 ‘현장 의약품 수급모니터링 센터’를 설치·운영했다.

센터는 △현장 수급모니터링 센터는 공급부족 발생 신고 △식약처의 공급중단 의약품 정보 주간 단위 공유 △공급중단 대응방안에 대한 현장 의견수렴 업무를 맡고 있다.

최혜영 의원은 “제약회사가 공급중단 상황을 식약처에 보고하고 있지만,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우선순위나 시급성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현장 의약품 수급모니터링 센터가 만들어졌고 그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어 “꼭 필요한 의약품의 수급 문제가 장기화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라며 “식약처는 모니터링센터를 활성화하기 위한 적절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약사 내부사정 등을 이유로 식약처에 제약회사가 의약품 공급중단·부족을 보고한 사례는 2020년부터 2021년 8월까지 총 302건으로 채산성 문제는 71건, 원료 문제 42건, 제조원 문제 91건, 행정상 문제 43건 등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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