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전시장 도입한 당뇨병학회 ‘ICDM 2021’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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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전시장 도입한 당뇨병학회 ‘ICDM 2021’ 개막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0.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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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ICDM 및 제13회 AASD 온라인 공동 개최
10월 7일부터 9일까지 1200여명 참여…187개 강의 예정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학술대회의 기준 될 것”

대한당뇨병학회가 국내 최초로 학술대회에 메타버스 전시장을 개설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윤건호)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온라인으로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인 ‘2021 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ICDM 2021-virtual congress)’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올해 학술대회는 아시아 지역 당뇨병 연구자들의 모임인 ‘아시아당뇨병연구연맹(The Asi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AASD)’과 공동으로 개최해 대규모 행사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해 코로나 시대 학술대회의 모범사례로 소개된 대한당뇨병학회는 올해에도 진일보한 전시를 선보인다.

메타버스 전시장(Metaverse Exhibition Lounge) 개설이 그것인데, 현장감을 높이고 후원사와 참석자 간 쌍방향 소통과 정보교환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제11회 ICDM과 제13회 AASD는 총 4개의 라이브 채널과 시청자들이 원할 때 언제나 열람 가능한 VOD 채널로 구성된 20개의 심포지엄 세션, 17개의 위원회·연구회·특별 세션으로 진행된다.

187명의 세계적 석학들이 강의와 토론에 참석하며 젊은 당뇨병 연구자들의 구연 세션(8개) 및 73여편의 온라인 포스터 발표도 예정됐다.

29개국 국외 참가자 450여명 포함 총 1천3백여명의 당뇨병 전문가들이 가상 공간에서 당뇨병과 대사질환의 기초부터 역학 및 임상을 아우르는 최신 지견을 나눌 계획이다.

아시아·태평양 당뇨병 대사질환 분야 석학들의 기조 강연과 수상 기념 강의도 펼쳐진다.

ICDM 기조 강연은 호주 The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대학의 Samuel N Breit 교수가 대사 분야뿐만 아니라 종양 등 다양한 질환에서 기능이 밝혀진 ‘GDF-15’를 소개한다.

Samuel 교수는 GDF-15를 최초로 발견했으며, 현재까지 관련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강의에서는 당뇨병의 자가포식(autophagy)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연세의대 이명식 교수가 나선다.

이 교수는 동양인 당뇨병 발생의 핵심 역할을 하는 췌장베타세포의 사멸을 예방하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ASD는 매년 각 분야의 아시아 당뇨병 석학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시상이 미뤄진 2020년도 수상자들의 특별강연도 함께 열린다.

우선, 당뇨병학 분야의 리더에게 수여하는 ‘The Yutaka Seino award’의 2020년도 수상자인 대한당뇨병학회 윤건호 이사장과 2021년도 수상자 Kishio Nanjo 교수(일본)가 그동안의 업적을 발표한다.

뛰어난 과학적 업적에 대한 시상인 ‘The Masato Kasuga award’는 지난해 수상자인 Yusuke Seino 교수(일본)에 이어 올해는 세로토닌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을 꾸준히 연구한 김하일 카이스트 교수가 수상하게 되었다.

역학 분야의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The Xiaoren Pan award’는 홍콩의 Ronald Ma 교수가 선정됐다.

ICDM 2021 메타버스 전시장 전경.
ICDM 2021 메타버스 전시장 전경.

이외에도 지난 4월 작고한 일본 고베대학의 Susumu Seino 교수를 추모하는 특별 세션도 준비됐다.

Susumu Seino 교수는 설폰요소제 채널의 발견으로 당뇨병 치료연구를 발전시켰으며, Domenico Accili, Patrik Rorsman, Danial J. Drucker 등 세계적 연구자들이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추모사에 참여한다.

아울러 인슐린 100주년 이후 급속도로 진화 중인 당뇨병 치료 분야의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간다.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미국 예일대학의 Silvio Inzucchi 교수에 이어 가톨릭의대 권혁상 교수, 서울의대 조영민 교수가 강의한다.

독일 루어대학의 Micheal A. Nauck 교수는 놀라운 체중감소를 보여준 ‘GIP/GLP-1 작용제’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한다.

인공지능(AI) 및 인공췌장 등을 이용한 당뇨병 관리 기술에 대한 세션도 준비됐으며 유전학 분야의 최신 지견, 빅데이터를 이용한 다양한 당뇨병 예측모델에 대한 비교 세션도 진행된다.

기초분야에서는 공학자들을 초청해 혈당 측정과 조절 기술의 미래를 예측하는 세션이 열리며, 마이크로바이옴과 대사질환의 연관성에 대해 세계 각국 연자들이 참여한다.

또한 국제협력위원회가 주관하는 인슐린 100주년 기념 세션에는 덴마크, 일본, 대만 등 각 나라의 인슐린 사용 현황과 문제점을 비교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논의가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최초 메타버스 전시장에서 펼쳐지는 쌍방향 소통을 통해 현장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학술대회의 새로운 기준이 되는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지키겠다는 당뇨병학회의 의지다.

당뇨병학회 원규장 학술이사(영남의대)는 “그동안 온라인 공간에서 한계로 지적된 참석자 간의 소통 부재와 일방적인 정보전달을 극복하기 위해 메타버스 전시장을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며 “메타버스 전시장에서는 참석자 간의 실시간 대화와 채팅이 가능하고 연구자들의 네트워킹이나 질의응답 등이 개별적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후원사 부스에서 담당자들과 직접 대화로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고 실시간 반응형으로 동영상이나 브로셔가 제공돼 좀 더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며 “온라인 학회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피로감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덧붙였다.

윤건호 이사장은 “작년에는 선도적으로 온라인 학회를 개최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모범이 됐고 올해는 국내 최초 메타버스 전시장 개설로 진일보한 학술대회의 모습을 보여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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