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역사와 인슐린 개발에 힘쓴 과학자 만날 수 있어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윤건호)가 가상현실(VR)로 인슐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당뇨병학회는 인슐린 발견 100주년을 맞아 VR을 활용해 인슐린의 역사와 발전을 온라인으로 관람 가능한 ‘인슐린 100주년 뮤지엄(insulinmuseum.co.kr)’을 개최한다고 10월 6일 밝혔다.
올해는 캐나다 과학자 프레더릭 밴팅(Frederick Benting)이 처음으로 인슐린을 발견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오늘날까지 인슐린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당뇨병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슐린 주사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잘못된 인식으로 국내 인슐린 치료율은 낮은 편이다.
이에 당뇨병학회는 코로나19 장기화 시대에도 당뇨병 환자와 가족, 일반인 등 누구나 비대면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인슐린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박물관을 개관했다.
총 4개의 VR 전시관에서 선사시대부터 등장한 당뇨병의 역사와 인슐린 개발에 힘쓴 여러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박물관에 있는 것처럼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당뇨병학회의 역사 및 활동, 인슐린의 종류와 보관방법 등 올바른 인슐린 교육 정보도 사진 및 동영상을 통해 제공한다.
특히, 의료 전문가들을 위한 특별 전시관이 마련돼 인슐린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의 인슐린 개발 역사는 물론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당뇨병 의약품 정보가 제공된다.
당뇨병학회 우정택 회장은 “불과 100년 전만 해도 당뇨병 진단은 1형 당뇨병 환자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었지만, 인슐린의 발견 덕분에 당뇨병 환자들의 기대여명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이어 “현재도 인슐린은 빠른 목표 혈당 도달과 당뇨병 합병증 예방에 꼭 필요한 치료이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로 치료를 미루는 환자가 없도록 꾸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건호 이사장도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슐린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인슐린 발견의 역사적인 가치를 조명하고 올바른 치료 정보를 제공하고자 온라인 박물관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윤 이사장은 “인슐린 발견 10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맞아 당뇨병 환자들이 당당히 치료 받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과 인식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부언했다.
한편, 이번 온라인 박물관은 10월부터 1년 동안 운영될 예정이며 PC는 물론 모바일과 태블릿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