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다제약물 복용 OECD 최고…맞춤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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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다제약물 복용 OECD 최고…맞춤 관리 필요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0.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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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평균 48% 넘는 70%…신현영 의원, “어르신 다제약물 관리 시급”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10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다제약물 복용 실태가 OECD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맞춤 관리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고령자의 약물 복용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 건강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OECD가 최근 공개한 ‘3개월 이상 5개 이상의 약물을 만성적으로 복용하는 75세 환자 비율’을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7개국 평균은 48.3%였는데, 우리나라는 70.2%로 자료 제축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어르신들이 복용하는 약물은 불필요하게 많은 경우 오히려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5개 이상 약물을 복용하면, 4개 이하의 약물을 복용하는 군에 비해 입원위험이 18%, 사망위험이 25% 증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현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개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다제약물 복용자는 113만 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2.14%였다.

이중 65세 이상 다제약물 복용자는 10.26%였고, 85세 이상의 경우 15.74%로 나타나 연령 증가에 따라 다제약물 복용자 수와 비율이 증가했다.

아울러 남성보다 여성(2.35%)에게서 다제약물 복용비율이 높았다.

보험료 분위별로 분석하면 건강보험 가입자보다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다제약물 복용비율(12.52%)이 높았으며, 노인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다제약물 복용 비율은 22.57%로 4~5명 중 1명 씩 다제약물 복용 중이었다.

당뇨병, 심장질환, 대뇌혈관질환, 천식·COPD, 만성신부전, 호흡기결핵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다제약물 복용비율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전체 인구에서는 만성신부전(18.38%), 심장질환(15.36%), 대뇌혈관질환(13.86%) 순으로 다제약물 복용자 비율이 높았고 노인은 만성신부전(23.80%), 심장질환(20.97%), 대뇌혈관질환(18.31%) 순으로 비율이 증가했다.

신현영 의원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10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과잉 처방, 중복 처방 등 불필요한 약물 복용은 없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올바른 약물 이용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노인 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어르신들의 다제약물 복용 관리, 올바른 의료 이용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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