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신고 여전히 많은 ‘인공유방’…추적관리 내실 필요
상태바
부작용 신고 여전히 많은 ‘인공유방’…추적관리 내실 필요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09.30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해 7만7천개 이상 유통되고 연평균 부작용 신고건수 900건
이용호 의원, “환자 중심 추적관리 및 환자 예방관리 필요해”

2019년 7월 국내 유통된 인공유방 부작용으로 리콜 사건이 발생했지만, 인공유방 유통물량과 부작용 신고 건수가 여전히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규제기관이 의료기관과 함께 인체삽입 의료기기에 대한 환자중심 추적관리 및 의심환자 예방관리에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용호 의원(무소속)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2016∼2021년 6월말) 국내 유통된 실리콘겔인공유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유통물량은 41만8019개로, 연평균 약 7만7천개가 유통됐다.

업체별로는 한스바이오메드 제품이 9만4040개로 가장 많고,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9만342개, 모티바코리아 8만7575개, 한국엘러간 5만9445개, 그린코스코 5만4173개, 사이넥스 1만9613개 순이다.

이들 업체 물량 중 부작용 증상이 공식 보고된 사례는 총 4595건이다.

한국엘러간이 3118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967건, 한스바이오메드 233건, 사이넥스 212건, 모티바코리아 65건 순으로 확인됐다.

공식 신고 건수로만 보면 산술적으로 한 해 평균 919건의 부작용이 발생한 셈이다.

특히 부작용 증상별로는 구형구축 증상이 2023건으로 가장 많았고 파열 1495건, 장액종 187건, 통증 136건, 염증 108건, 혈종·육아종·역형성대세포림프종 등을 포함한 기타 부작용 증상이 307건이었다.

이용호 의원은 “2019년 인공유방 제품 부작용 증상이 나타나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 및 미사용 제품 회수 조치를 했지만, 사건 이전에 유통된 물량으로 수술한 환자들에서 부작용 증상이 꾸준히 신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별 인공유방 부작용 보고 현황
업체별 인공유방 부작용 보고 현황

즉, 인체에 삽입한 의료기기에 심각한 부작용 증상이 발생했다면 규제기관과 의료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당 제품을 이식한 환자를 찾아내고 정기적으로 안전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드러나지 않은 의심환자가 더 큰 질병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예방·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회적으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된 인체이식형 의료기기에 대해서는 환자 입장에서 부작용 관리와 추적관리에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