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물혹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시 안압 안전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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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물혹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시 안압 안전성 확인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1.09.3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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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이태훈·남정권·이창규 교수팀, 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압압 안정성 최초 입증하며 향후 환자치료에 도움 제공
이태훈·남정권·이창규 교수(사진 왼쪽부터)

울산대병원 이비인후과 이태훈·남정권 교수와 안과 이창규 교수팀이 코 물혹이라 불리는 ‘비용종’ 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주사의 안전성을 새롭게 입증한 연구가 최근 해외 유명저널인 ‘eye’(IF 3.77) 9월호에 소개됐다.

코막힘, 후각저하, 만성 부비동염을 초래하는 비용종은 재발이 빈번하다. 스테로이드나 생물학적 제제 등의 약물로 치료할 수 있지만 효과가 불충분하거나 크기가 큰 경우, 재발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수술 후에도 재발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해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의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 스프레이는 전신적인 흡수가 거의 없어서 장기간 사용해도 별 부작용이 없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재발하는 비용종의 치료를 위해서는 단기간의 스테로이드 복용이 필요하다. 알약으로 복용하는 전신적 스테로이드 요법은 효과는 매우 뛰어나지만 오래 복용할 시 쿠싱증후군 등의 심각한 부작용은 물론 안압을 상승시켜서 녹내장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에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한 비강 스테로이드 주사를 활용 중이다. 비용종 주변 점막에 미세한 입자의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면 약 두 달간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전신적인 부작용은 없다고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주사 치료에 따른 안압 상승과 관련한 연구는 전무했다.

이에 울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와 안과는 공동연구 및 무작위 대조 시험을 통해 비용종 재발환자의 비강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안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비용종 스테로이드 주사 환자군에서 약효가 사라지는 3개월 간 유의한 안압상승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비용종은 효과적으로 치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종 치료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법 중에 하나임을 이번 울산대병원 연구팀의 임상 연구를 통해 세계에서 최초로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비용종 환자에 따른 보다 세밀하고 다양한 치료를 시도할 수 있게 된 만큼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안에 생기는 물혹인 ‘비용종’은 만성부비동염의 발생과 깊은 연관이 있다. 비용종은 전 인구의 1~4%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남성 그리고 40대 이상에서 잘 나타탄다. 세균, 바이러스, 혹은 진균의 감염, 알레르기, 환경오염 등 여러 유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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