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의원 “청소년 정신건강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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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의원 “청소년 정신건강 빨간불”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9.2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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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관련 10대 환자 수 5년간 64% 증가
상담 건수 올해 8월말까지 14만 1,464건

코로나19 장기화로 청소년들의 심리적·정서적 고립감과 우울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이 최근 여성가족부가 제출한 ‘청소년 1388 상담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말까지 ‘정신건강’ 항목의 상담 건수가 14만 1,464건으로 월평균 1만 7,683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같은 상담 건수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과 비교해 무려 30% 증가한 수치다. 상담 내용에서도 ‘정신건강’ 관련 내용이 전체 상담의 24%로 가장 많았다.

또한, 공황장애나 우울 관련 질병으로 진단 받은 청소년의 수도 폭증한 것으호 확인됐다.

신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특정 질병별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10대 공황장애 환자는 지난해 4,582명으로 4년 전 2,248명에 비해 약 2배가 늘었으며 우울 관련 10대 환자 수도 지난해 2만 9,718명으로 같은 기간보다 무려 64%가 증가했다.

또, 성별로는 10대 여성 청소년이 남성 청소년에 비해 심리적인 어려움을 더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10대 여성 공황장애 환자는 1,559명으로 지난 5년간 3배로 늘었으나 10대 남성 공황장애 환자(922명)는 동기간 2.14배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 10대 여성 청소년 우울 관련 환자 수는 1만 32명으로 지난 5년간 2.21배 증가했고 동기간 10대 남성 청소년(5,135명)은 1.45배 늘었다.

이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은 자살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9월 8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해 1020대 자살 사망자 수가 1,772명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고 밝히고 ‘위기 청소년 지원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위기 청소년 지원 기능을 모아 ‘위기 청소년 통합지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전화·모바일·사이버 등으로 나눠 진행되는 청소년 1388 상담 서비스를 통합 콜센터로 만드는 등 상담을 활성화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향이다.

신 의원은 “청소년 시기의 심리적 어려움은 전 생애에 걸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청소년들의 심리 방역을 위해 국가적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청소년들의 학교 안전망이 취약해진 상태로 어떤 원인에 의해 청소년들이 정서적 취약 상태에 도달했는지 국회에서 심층조사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정서상태를 더 면밀히 살필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시스템 마련이 중요한 만큼 예산과 법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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