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병 환자 급증…5년새 39만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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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병 환자 급증…5년새 39만명 늘어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09.1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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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총 458만명…남성 193만명, 여성 265만명
60대 21.2%, 50대 20.7%, 40대 17.0% 순으로 많아
이미지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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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사이에 위·식도역류병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특히 60대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위·식도역류병 질환의 진료 현황을 집계해 9월 16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위·식도역류병 전체 진료인원은 2016년 420만3천명에서 2020년 458만9천명으로 9.2%(38만6천명)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2%로 확인됐다.

이중 남성은 2016년 177만6천명에서 2020년 193만3천명으로 8.9%(15만7천명) 증가했으며 여성은 242만7천명에서 265만6천명으로 9.4%(22만8천명) 늘었다.

2020년을 기준으로 위·식도역류병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458만9천명) 중 60대가 21.2%(97만3천명)로 가장 많았고 50대 20.7%(94만9천명), 40대 17.0%(77만9천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60대 21.1%, 50대 20.3%, 40대 18.2% 순으로 많았고, 여성의 경우에도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1.3%로 가장 높았으며 50대와 40대가 각각 21.0%, 16.1%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한호 교수는 “위·식도역류병은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한 비만이 주된 원인”이라며 “진단검사 중 하나인 상부위장관 내시경이 건강검진 및 국가검진에서 기본검사로 시행되는 횟수가 증가하면서 60대 환자 발견이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위식도역류병 질환 진료인원 현황(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위식도역류병 질환 진료인원 현황(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인구 1천명 당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89.4명으로 2016년 82.8명 대비 8.0% 증가했다.

이중 남성은 69.7명에서 75.1명으로 7.7%, 여성은 96.1명에서 103.7명으로 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인구 1천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170.4명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70대가 158.8명으로 가장 많고, 80대 이상 129.1명, 60대 127.6명 순이며 여성도 마찬가지로 70대가 180.0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60대 168.2명, 50대 130.5명 순으로 나타나 남성과 일부 차이가 있었다.

위·식도역류병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6년 5044억원에서 2020년 6719억원으로 5년간 33.2%(1676억원) 증가했다(연평균 증가율 7.4%).

2020년을 기준으로 건강보험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24.6%(1650억원), 50대 20.9%(1401억원), 70대 16.2%(1090억원) 순이다.

특히, 여성이 9세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진료비가 많았고, 진료인원 구성비와 같은 양상을 보였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집계한 결과 2016년 12만원에서 2020년 14만6천원으로 22.0%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2만3천원에서 15만1천원으로 22.4% 늘었고, 여성은 11만8천원에서 14만3천원으로 21.8% 증가했다.

전한호 교수는 “위·식도역류병 질환은 적절한 치료로 삶의 질을 유지해야 하는 만성 질환”이라며 “일부 환자에서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많은 환자들에서 위산 분비 억제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가 치료에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4~8주 정도 투여한다”며 “프로톤펌프억제제의 효과가 낮은 환자에서는 칼륨경쟁적산분비억제제를 사용 할 수 있고 약물투여로 증상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나 중증 재발성 역류질환인 경우 일부 환자에서 내시경시술이나 항역류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식이요법 및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해야 하고 야식을 피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전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위·식도역류병 질환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합병증으로 식도 궤양, 출혈, 바렛 식도, 식도 협착, 선암, 만성 후두염, 천식 악화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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