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뗀 간호조무사협회…“전문간호사제도?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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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뗀 간호조무사협회…“전문간호사제도? 내로남불”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09.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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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간호사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칙 관련 첫 공식 입장
간무사 전문성 개발 반대하면서 의사 업무 넘보는 것 모순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전문간호사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과 관련해 첫 공식 입장을 9월 14일 내놨다.

간호조무사의 전문성 개발을 꾸준히 반대하던 대한간호협회 등 간호사 단체가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 확대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게 핵심이다.

간무협은 “전문간호사 제도를 따로 떼서 논의하는 것은 간호인력 부족을 심화시키고 간호인력 체계와 수급 전반을 왜곡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간무협은 최근 경남의사회의 성명서 내용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당시 경남의사회는 전문간호사 개정안 반대 성명서를 통해 ‘의사인력 부족을 이유로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확대하려면 간호사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대다수 중소병원을 위해 간무사가 일정 요건을 갖춘다면 이들 역시 전문간무사로 인정해야 한다’고 꼬집은 바 있다.

간무협은 “간호사 단체가 간무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기회를 막으면서 전문간호사의 업무범위 확대를 이야기하는 것은 명백히 논리에 어긋난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너희는 안 되고 우리는 된다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규칙 개정은 보건의료시스템 체계를 뒤흔들고 국민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간무사 활용까지 포함해 전체 간호인력을 중심으로 원점에서 개편 논의를 해야 한다는 게 간무협의 주장이다.

간무협은 “간무사를 포함해 전체 간호인력 개편을 중심에 두고 함께 논의해야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양질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처럼 직종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각 단체의 의견 차이를 좁히고 조율하는 과정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부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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