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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가 감당하기 힘들면 시·도에 도움 요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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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가 감당하기 힘들면 시·도에 도움 요청하라”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09.1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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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사회 김영일 회장 인터뷰…CCTV 설치법 통과 과정 평가
의협 집행부가 사전에 협조 구했어야…결과적으로 ‘잘못한 일’ 지적
실용주의만 고집하면 안 돼…“시·도 의사회 적극 이용해 달라” 조언
대전광역시의사회 김영일 회장
대전광역시의사회 김영일 회장

수술실 CCTV 설치법을 비롯해 최근 의료계를 괴롭히는 전문간호사 개정안, 비급여공개 의무화, 의사면허취소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필수호 집행부의 대처를 의사 회원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적어도 대전광역시의사회만큼은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의 꾸준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는 것과 별개로, 현재까지의 결과물은 탐탁지 않은 모양새다.

특히, 투쟁보다는 실리추구에 나섰던 현 집행부의 노선을 한 번 점검하고 고민할 시기라는 분석을 내렸다.

대전시의사회 김영일 회장은 최근 의협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제41대 의협 집행부의 지난 6개월간의 대외협력 능력을 이같이 평가했다.

우선, 대전시의사회는 의협 중앙회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제2기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을 원활히 운영 중이다.

대전시 내 5개 종합병원에서 시범사업 위원을 구성한 후 의협과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것인데, 대전시 의사 회원들과도 즉각적인 정보공유 및 소통을 통해 회원권익을 높이고 있다.

즉, 대전시의사회는 산하지부로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함과 동시에 의협 중앙회와 다방면으로 협력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이다.

김영일 회장은 “산하지부가 의협의 정관을 지키고 집행부 회무를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하지만 회무에 문제가 있을 시에는 규정에 따라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지역 회장의 역할이고 산하지부가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시·도의사회가 의협을 견제하는 기구는 아니지만, 집행부가 최대한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회원의 권리와 이익을 지킬 수 있도록 조언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김영일 회장은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법의 국회통과 과정에서 보여준 의협의 대응이 다소 아쉽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CCTV 설치 의무화법 통과 전에 상황 인식을 전혀 하지 못한 회원들도 많다”며 “의협 집행부가 많은 대비를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집행부는 2년 유예기간 동안 관련 분야 전문가와 철저히 논의해 회원과 국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기회에 경영이 열악한 의원과 중소병원을 위한 수술 수가 인상, 과잉 규제 철폐, 필수의료 살리기 등 더 많은 국가 책임제를 강력히 주장해 관철해야 한다”고 부언했다.

단, 법안 통과 전에 의협 집행부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되면 시·도 의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협조를 구했어야 한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CCTV 설치법 통과 전에 감당이 안 된다고 판단되면 회원과 시·도에 도움과 협조를 부탁했어야 한다”며 “과연 대외협력파트의 대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대전광역시의사회 김영일 회장
대전광역시의사회 김영일 회장

또한 의협이 정부와의 협상 테이블 앞에서 힘이 없으면 안 된다며, 상시 투쟁체를 운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비급여공개, 전문간호사법, 면허취소법 등 14만 의사 전부에 해당하는 이슈가 많아 강력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의협은 회원들의 권리와 이익을 위한 단체이기 때문에 거대 여당을 상대로 무조건 실리추구를 통한 실용주의적 접근만 하기보다는 다른 방법을 고민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대국민 이미지 쇄신을 위해 의협이 펼치고 있는 △생활치료센터 봉사 △선별진료소 백신접종 예진 및 검체채취 △헌혈캠페인 △각종 사회공헌 등의 활동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회장은 “대국민 이미지 제고를 목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은 고무적이다”며 “아웅러 코로나19 백신접종과 방역에 있어서 전문가적인 입장을 발표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의협이 될 수 있게 노력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회무에 집중하려면 현안마다 담당팀을 만들어 강력한 준비 및 실행을 할 필요가 있다”며 “빅데이터와 의료정보원, 자율징계권 및 면허관리원, 원격의료 등 많은 현안이 예고된 만큼 의료전달체계가 붕괴하지 않고 우리가 추구하는 의료정책을 잘 알릴 수 있도록 의협이 조심스럽게 접근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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