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여성의 골반장기탈출증, 로봇수술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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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여성의 골반장기탈출증, 로봇수술로 치료한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1.09.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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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다빈치Xi 단일공 협진수술 성공…새로운 수술 패러다임 제시
문경현(사진 왼쪽)·이상훈 교수팀

중장년층 골반장기 탈출증(자궁탈출증, 방광류, 직장류) 치료에 다빈치Xi를 활용한 단일공 협진수술이 국내에서 최초로 성공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지난 8월 문경현·이상훈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다빈치Xi 로봇을 통한 협진수술로 골반탈출증 환자의 치료에 성공했다고 9월 7일 밝혔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자궁, 방광, 직장 등의 장기들이 질을 통해 밑으로 처지거나 밖으로 빠져나오는 질환으로, 출산을 경험한 50대 이상 중년 여성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문경현 비뇨의학과 교수와 이상훈 산부인과 교수팀은 50대 골반(자궁)탈출증 환자의 진단 및 치료의 모든 과정을 긴밀한 협진을 통해 논의하며 환자의 과거 수술력과 빠른 회복을 고려해 최소침습 로봇수술로 치료방법을 결정했다.

기존 천골인대 고정술 수술법은 질벽을 자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재발이 나타내는 수술적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새로운 수술기법은 섬세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팔을 통해 특수 그물망인 합성소재(Mesh)를 질 첨단부의 전벽 및 후벽과 천골(sacrum) 앞에 고정 후 원인대에 추가 고정을 통해서 질을 원위치시켜 질 절제 없이도 재발이 거의 없다는 장점을 지닌다.

질 절제가 없어 수술 후 질 위축이 적어 성기능 장애 가능성이 적으며, 또한 방광기능 회복을 통한 환자의 신체적인 회복이 빠를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 골반탈출증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경현·이상훈 교수팀은 “골반장기 탈출증은 암과 같이 위중한 질환은 아니지만 질환으로 인한 성기능장애 및 배뇨장애 등을 고려한다면 암 질환 못지않게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한다”며 “골반장기 탈출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일반 로봇수술이 가능한 다빈치Xi와 다빈치SP를 함께 보유하며 골반장기탈출증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단일공 수술을 접목하며 다양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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