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0% 이상 디지털 헬스케어 건강상태 개선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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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0% 이상 디지털 헬스케어 건강상태 개선 도움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7.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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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 ‘의료접근성’엔 긍정 평가…의료사고 책임·부정확한 진단 등 우려
KDI 경제정보센터,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1,0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국민의 80% 이상이 디지털 헬스케어가 개인의 건강상태 개선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원격의료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가 함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KDI(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정보센터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에 대한 국민 인식과 경험, 수요 파악을 위해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81.9%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개인의 건강상태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으며 응답자의 과반이 ‘만성질환자(66.7%)’가 가장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꼽았다.

특히 원격의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세부 분야별로는 기대와 우려가 함께 존재했다.

국민들은 원격의료에 대해선 ‘의료접근성 향상(4.3점/5점 만점)’을 가져올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의료사고 시 책임소재 불분명(3.8점)’, ‘부정확한 진단·진료 가능성(3.8점)’ 등 부정적 평가도 적지 않았다.

또, 유전자 검사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3.8점)’, ‘유전적 질환에 대한 사전 예측(3.8점)’을 가능하게 하나 ‘과도하게 상업적으로 활용될 가능성(3.8점)’을 우려했다.

AI 헬스케어의 경우는 ‘진료 프로세스의 효율성(3.9점)’을 향상시키지만 ‘환자와 정서적 교감의 어려움(3.7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국민의 대다수는 ‘개인 보건의료 데이터 공유 및 활용이 중요하다(71.5%)’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개인정보 남용·유출 등 부작용 해결(53.6%)’이 선행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개인 보건의료 데이터 제공의향은 ‘타 병원 진료기록 공유 등을 통한 정밀한 진단 및 진료(87.0%)’, ‘맞춤형 운동·식이처방 등 개인별 맞춤서비스 이용(83.7%)’, ‘치료법 개발 등 학술·연구(75.1%)’ 등에 동의율이 높았다. 반면 ‘민간 헬스케어 기업의 의료상품·서비스 개발’을 위해 제공하겠다는 응답은 45.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외에도 디지털 헬스케어의 수요 전망에 대해선 ‘향후 현재보다 증가할 것(86.8%)’으로 예상했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보건의료 데이터 기반 구축(39.5%)’과 ‘개인정보 보안 강화(24.4%)’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해 서중해 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과거 치료 중심의 보건의료 패러다임이 예방과 관리 목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신뢰성 있는 보건의료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는 사회적 컨센서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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