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폐기 사고 대부분이 ‘온도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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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폐기 사고 대부분이 ‘온도 일탈’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7.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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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일탈(86.3%), 용기파손(10.8%), 기간경과(1.4%) 순으로 나타나
신현영 의원 “3분기 대규모 접종 앞두고 백신 보관 체계 정비해야”

현재까지 폐기된 코로나19 백신의 원인이 대부분 적정 온도 일탈 사고로 나타나 3분기 대규모 접종을 앞둔 상황에서 백신 보관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은 7월 20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백신 폐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백신 온도 일탈’이 백신 폐기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폐기된 코로나19 백신 8,886회분 가운데 7,667회분(86.2%)이 온도 일탈로 폐기됐다. 이어서 백신용기 파손(986회분, 10.8%), 유효기간 경과(120회분, 1.4%), 접종과정 오류(113회분, 14.%)사용가능 시간 경과(30회분, 0.3%) 순이었다.

(표1)접종 기관별 폐기 사유별 폐기량(단위: 회분(%))
(표1)접종 기관별 폐기 사유별 폐기량(단위: 회분(%))

백신온도 일탈이 폐기 사유로 압도적인 만큼 ‘기타’로 분류된 접종기관을 제외한 모든 기관에서 최소 1,000회분 이상이 백신온도 일탈로 폐기됐다는 것이다.

접종 기관별로는 의원(3,335회분, 37.5%)급 의료기관에서 가장 폐기량이 많았고, 이어서 △병원(2,903회분, 32.7%) △요양병원(1,290회분, 14.5%) △예방접종센터(1,080회분, 12.2%) △기타(278회분, 3.1%) 순이었다.

(표2)월별 폐기 사유별 폐기량(단위: 회분(%))
(표2)월별 폐기 사유별 폐기량(단위: 회분(%))

월별 폐기량은 백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던 5, 6월에 백신 폐기량도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접종 6개월 중 5, 6월 2개월 간 전체 백신 페기량의 78.4%가 발생한 것. 특히 6월 폐기량은 4380회분으로 전체 폐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백신 종류별 폐기 사고 유형별로는 ‘백신온도 일탈’로 폐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전체 폐기량의 73.5%로 가장 많았다. 2순위인 ‘백신온도 일탈’로 폐기된 화이자 백신과의 차이는 6.3배다. 백신 유형별 폐기량 순위는 △아스트라제네카(7,620회분, 85.8%) △화이자(1,146회분, 12.9%) △얀센(90회분, 1.0%) △모더나(30회분, 0.3%) 순이었다. 이는 백신별 총 도입량과 상관성을 보이고 있다는 게 신 의원의 분석이다.

(표3)백신 종류별 폐기 사유별 폐기량(단위: 회분(%))
(표3)백신 종류별 폐기 사유별 폐기량(단위: 회분(%))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신 의원은 “작년 독감 백신 사태 당시에 백신 콜드체인 유통 문제와 의료기관 백신 냉장고의 온도 이탈 문제를 지적한 바가 있는데도 개선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3분기 대규모 접종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백신 보관 냉장고의 온도·유통·보관·주사 용기 안전 관리 등 폐기량 최소화를 백신 보관 체계를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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