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트리스, 전 세계 환자들의 건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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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트리스, 전 세계 환자들의 건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1.06.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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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혜영 비아트리스 코리아 대표

“비아트리스는 하나의 질환 영역에 집중하기 보다는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지역과 상황에 상관없이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을 핵심가치로 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환자들이 삶의 모든 단계에서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이 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비아트리스 코리아 이혜영 대표는 지난해 11월 회사 출범 이후 기자들과 첫 번째 자리를 갖고 아직은 생소한 이름의 글로벌제약사인 ‘비아트리스’ 알리기에 나섰다.

비아트리스는 화이자업존 사업부와 마일란의 상호보완적인 합병을 통해 탄생한 회사로 165개 국가 및 지역에 진출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0조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올해 예상치), 4만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혜영 대표는 화이자에서 임상, 허가, 마케팅, 사업 개발, 전략 등 다양한 부서를 경험한 후 상해와 홍콩에서 중국을 포함한 13개 아태 지역을 담당하며 싱가폴 화이자 대표이사(Country Manager)를 지낸 바 있다. 이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화이자업존 대표를 역임하고 작년 11월에 비아트리스 코리아 대표로 취임했다.

이혜영 대표는 “비아트리스라는 이름은 라틴어에서 기원됐다. ‘비아’는 길(path)를 의미하고, ‘트리스’는 숫자 ‘3’을 뜻하며, ‘접근성(Access)’, ‘리더십(Leadership)’, ‘파트너십(Partnership)’ 등 세 가지 가치를 의미한다”며 “세 가지 핵심가치를 조화롭게 실현해 전세계인의 건강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사의 규모와 역량에 대해서는 “비아트리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포트폴리오이다. 국내에서 큰 규모의 폼목을 갖고 있던 화이자업존의 포트폴리오와 미국과 유럽에서 상당히 입지가 탄탄한 마일란의 포트폴리오가 더해져 1,400여 개의 물질(molecule)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60%는 브랜드 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일반의약품(OTC)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외에도 다수의 제네릭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품 포트폴리오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WHO에서 지정한 10대 사망원인 중 9개 질환을 커버하고 있으며, WHO 필수의약품에 200여 종의 제품이 등재되어 있다”며 “이러한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의료 체계와 환경이 다른 각 나라 및 지역의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화이자업존이 국내에서 큰 규모의 품목들을 갖추고 있었고, 국내에 도입된 마일란 품목은 아주 극소수에 불과한 만큼 글로벌사가 바라보는 한국 시장의 중요도는 매우 높을 것이라고 이 대표는 생각하고 있다.

그는 “비아트리스는 아직 의사들에게조차 생소한 신생기업이지만 리피토, 노바스크 등 축적된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의 신뢰할 수 있는 의약품을 제공하며 학계나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의약품 이상(Beyond the pill)’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 외 비아트리스가 출범하면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본다면 탄탄한 플랫폼이나 디지털 영역 리더십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아트리스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신흥시장(Emerging Market) 내에서도 한국 시장은 가장 큰 비즈니스 규모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비아트리스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내 1,400개 물질 중 국내에 출시된 제품은 30여 개에 불과하다”며 “규모에 비해 소개된 제품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제품 출시로 가져올 수 있는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 본사에서도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 도입할 품목과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특허만료 의약품에 대한 방향성과 관련한 질문에 이 대표는 “비아트리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게이트웨이(Global Healthcare Gateway)라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확장된 개념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비아트리스가 가진 전문성, 플랫폼, 역량을 다양한 보건의료관계자와 나누고 협력함으로써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다”라고 큰 개념을 우선 소개했다.

그는 광범위약제내성결핵 치료제 ‘프리토마니드(Pretomanid)’라는 제품을 예시로 들며 “결핵이 세계 10대 사망원인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개발이 더딘 상황에 비아트리스가 TB 얼라이언스라는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프리토마니드(pretomanid)를 상용화했다”며 “다양한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프리토마니드는 OECD 국가 중 결핵 발병률 1위, 사망률 2위로 매우 높은 포션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환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의약품이라고 생각하고 출시에 필요한 준비를 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얘기했다.

더불어 “리피토, 노바스크, 쎄레브렉스, 리리카 등의 영향력은 특허만료 이후에도 유지되며 여전히 시장에서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으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방증이라고 본다”며 “환자들에게 여전히 필요한 영역에 있어서는 협력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며 리피토 플러스 출시와 같은 국내 파트너십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 대표는 비아트리스를 한국 시장에서 성장시키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서는 “향후 3~5년 동안은 업존에서 가져온 우수한 제품을 통해 환자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1,400여 개 물질 중 상업화를 검토하고 있는 의약품들이 출시된다면 비아트리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 “초반 3년 정도는 합병 과정 마무리와 조직 구조 및 사업 계획 정비를 통해 운영을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후에는 비아트리스가 가지고 있는 비전이나 미션에 부합할 수 있다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에게 좀 더 다양한 치료 옵션을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뿐만 아니라 업존에서부터 지속해온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직원들의 열정, 내부 역량, 플랫폼을 기반으로 의약품 공급을 넘어선 ‘의약품 이상(Beyond the Pill)’이라는 개념으로 질환관리 전반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인터뷰 자리를 마무리하며 이 대표는 “브랜드를 조급하게 만들기보다는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누구나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무엇보다 직원들이 가지는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자신이 속한 회사가 어떤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비아트리스를 알려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제품이나 사회적 기여에 투자하고 싶고, 이와 더불어 비아트리스다운(Viatris Way) 문화를 직원과 함께 만드는(Co-creation) 것에 집중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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