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106세 최고령 코로나19 환자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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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106세 최고령 코로나19 환자 치료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6.0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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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3일 확진후 음압격리병실서 2주간 집중치료 후 완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만 106세 할머니(1915년생)가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에서 집중치료 후 완치판정을 받고 6월 8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치 후 건강하게 퇴원한 환자는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감염환자 중 최고령 완치자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지난 5월 23일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고 고령으로 인해 고위험군 환자로 분류돼 국가지정 요양치료병상으로 이송되어 입원 치료를 받다가 산소포화도 감소와 폐렴 소견을 보여 중증 폐렴 치료가 가능한 중앙대병원으로 전원됐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폐렴이 진단된 이 할머니는 중앙대병원 음압격리치료병상에서 산소치료와 함께 덱사메타손, 렘데시비르 등 코로나19 치료제를 투여 받고 경과가 호전돼 지난 6월 7일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아 입원 2주 만인 6월 8일 건강한 모습으로 집으로 귀가했다.

고령자의 경우 실제 바이러스 감염이 심하나 처음에 뚜렷한 증상을 호소하지 않다가 감염 후 7~10일 사이에 갑작스럽게 폐렴이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환자는 106세라는 고령의 나이에 코로나19 감염 증상으로 39도가 넘는 고열과 오한, 인후통, 근육통과 함께 폐렴이 진단돼 기침과 호흡곤란 등으로 치료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또한, 보호자도 없이 혼자 격리된 음압병실에 있으면서 섬망과 불안증까지 동반돼 치료를 낙관할 수 없었다.

그러나 중앙대병원 의료진과 음압격리병상 전담간호사들의 헌신적인 집중치료와 간호로 환자의 상태는 호전돼 무사히 치료를 받고 퇴원할 수 있었던 것.

휠체어를 타고 간호사의 도움을 받으며 음압병동 문을 나오던 환자는 대한민국 최고라며 엄지손을 치켜세우며 중앙대병원 간호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환자가 입원했던 중앙대병원 다정관 8병동 홍성란 수간호사는 퇴원하는 할머니를 배웅하며 퇴원을 너무 축하드리며 오래오래 건강하시라고 화답했다.

주치의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최성호 교수는 “백세가 넘으신 고령의 연세에 코로나19에 감염되어 많은 염려가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할머님이 잘 이겨내시고 치료가 잘되어 건강하게 퇴원하실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적인 코로나 치료제의 개발과 백신 접종으로 인해 최근에는 고령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어 고령의 확진자라도 희망을 버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병원은 국내 사립대병원 중 서울에서 최초로 감염병 치료를 위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며 고령의 환자와 고위험군의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우선적으로 배정받아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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