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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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압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수술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1.05.0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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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중증응급감염병 환자의 신속한 수술과 시술을 위해 지난 3월 문을 연 울산대병원 음압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첫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울산대학교병원은 4월 30일 오전 코로나19 확진환자의 골절수술을 음압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수술을 계기로 울산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이거나 검사결과 미확인 상태인 중증환자가 음압격리 시설을 갖춘 안전한 환경에서 치료의 지체없이 골든타임 내 응급수술 및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울산에 거주 중인 A씨(60대, 남성)는 최근 낙상으로 오른쪽 다리가 골절이 됐다. 어긋난 뼈와 관절을 고정시켜야 하는 수술이 필요해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전원됐으며, 입원 전 코로나19 확진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속한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된 A씨의 수술을 위해 정형외과 이대희 교수를 중심으로 한 의료진은 수술복 위에 규정된 보호장구를 갖추고 응급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음압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평균적인 수술 시간보다 조금 더 긴 3시간여 만에 수술이 진행됐으며, 수술 후 환자는 음압카트를 이용해 안전하게 음압병실로 이동, 입원했다. 격리 입원 후 경과관찰을 하고 있으며, 격리 해제 기준에 부합될 때 퇴원할 예정이다.

울산대병원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돼 경증부터 중증환자의 치료를 전담하고 있으며, 일반 환자치료를 위한 병동·이동 동선을 철저히 분리해 감염 문제로부터 구조적 안전을 확보하고 내원객들의 안전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감염병 환자는 물론 일반 중증환자의 수술 및 검사에 이상이 없도록 지역 방역 및 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병원 음압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중증감염병 환자 발생에 대비해 울산시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받아 구축됐다. 중증환자 동선을 고려해 권역응급의료센터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감염병 환자의 입원을 위한 국가입원치료병상, 음압CT검사실도 함께 구축해 한 공간에서 감염병 환자의 입원, 수술, 검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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