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대한혈액학회 학술상 수상
상태바
[동정]대한혈액학회 학술상 수상
  • 병원신문
  • 승인 2021.04.27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민기준 교수, 박실비아 교수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민기준 교수, 박실비아 교수

민기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혈액내과 교수와 박실비아 교수가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62차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ICKSH 2021)에서 최우수 구연상과 우수 포스터상을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한 민기준 교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 ‘60세 이상 고령의 급성골수성 백혈병 환자에서의 포괄적 노인평가(Comphrehensive Geriatric assessment, CGA)’ 연구를 발표했다.

인구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과 더불어, 혈액암 또한 노인 인구집단에서 절반 이상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고령의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임상시험 또는 전향적 연구가 부족해 치료 가이드라인 부재로 많은 환자들이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고령 환자들 개개인의 기능 상태를 평가해 적절한 맞춤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평가도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포괄적 노인평가는 환자의 동반질환, 신체기능, 인지기능, 정서상태, 영양상태, 사회적 지지기반 및 약물복용 등 여러 분야의 검증된 평가도구를 이용하여 개개인을 평가한다.

이에 착안해 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의 동반질환, 신체기능, 인지기능, 정서상태, 영양상태, 사회적 지지기반 및 약물복용 등 다양한 포괄적 노인평가 중 특히 신체기능평가 항목이 고령 급성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표준항암 치료 후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임상적 의의를 발견했다.

특히 4m 보행 속도를 평가해 각 보행 속도의 구간별 생존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했으며 신체기능의 여러 평가 지표 중, 장애가 있는 환자 군이 비교적 항암치료 후에 불량한 예후를 보인다는 것을 증명했다.

민 교수는 “다양한 혈액질환 환자들에게 최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관인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의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한 박실비아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 후 재발한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환자의 ‘공여자 림프구 추가 주입술(DLI)’ 치료 효과 및 독성을 확인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연관 인자를 확인하여, 공여자 타입과 재발 타입에 따른 DLI 치료 전략(교신저자 김유진 교수)을 제시했다.

이전에도 DLI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MDS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드물었다. 또 조혈모세포이식 후 재발 시, 치료 옵션 중 DLI 치료에 단독으로 초점을 맞춘 연구가 전무하다. 또한 시대에 따른 조혈모세포이식 트렌드의 변화(반일치 이식의 증가, 미세잔존종양 측정 기법의 발달)로 DLI 치료 효과 및 독성에 대해 분석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 결과 DLI 는 MDS 환자의 조혈모세포이식 후 재발 시, 선택해볼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연구에 포함된 환자의 47% 가량이 DLI 치료 후 병의 개선 소견을 보였다.

특히 DLI 독성으로 이식 편대 숙주반응(GVHD)이 가장 큰 문제로 나타났는데, 이를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재발 타입과 공여자 타입에 따라 DLI 치료 전략을 달리하는 ‘환자 개인별 맞춤형 DLI 치료’를 제시해 그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박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은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의 유일한 완치 수단이지만, 여전히 20~40%의 환자는 조혈모세포이식 후 재발을 경험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의 임상에 적용돼 조혈모세포이식 후 재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