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HC-STM]코로나19 관련 업무종사자의 어려움과 지원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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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HC-STM]코로나19 관련 업무종사자의 어려움과 지원방안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4.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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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업무종사자의 어려움과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전체 연구를 위해 문헌연구와 심층면담을 진행해 왔다.

업무 관련 종사자분들을 포커스그룹 14명과 개별 인터뷰 70명 정도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델파이와 간담회를 통한 전문가 의견조사를 반영한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오늘 주로 이야기 할 부분은 심층면담 내용이다. 질문은 두 가지로 ‘코로나19 업무가 종사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어떠한한 영향을 주었고 스트레스와 어려움은 무엇인가?’와 ‘코로나19 업무 관련 혹은 신종감염병 유행 대비 보건의료종사자에게 어떤 지원과 개선 방안이 필요한가?’를 물었다.

포커스그룹 인터뷰는 코로나19 업무에 투입된 의사, 간호사, 감염관리 담당자였으며 개별면담은 확진자 의료인, 코호트 격리의료진, 의사(감염, 응급, 호흡기 등), 간호사(중환자, 격리병동), 119구급대원, 보건소 공무원 등 각 그룹별로 10명 이상씩 진행했다.

분석은 ‘Consensual Qualitative Research(CQR)’ 방식으로 자유롭게 대답한 것을 카테고리로 묶어 분석했다.

결과를 요약하면 크게 시설, 인력 협조, 대응 프로토콜, 의료비지원, 실질적적 보상, 수당, 휴식, 심리지원, 형평성 고려 등의 내용이다.

우선 시설 관련해서는 감염병 대비 설계가 안 된 부분이 상당수 지적됐다. 중증환자 격리병실이 확보돼야 하고 응급실에 일반 환자를 포함해서 격리병상이 부족해 환자를 못 받은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 감염병에 대비해서 의료기관 민관 합동 시나리오가 필요하고 정신질환자 확진자나 능동감시자들이 치료를 위한 전원 병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비롯해 자가격리 혹은 능동감시자 의료진을 위한 숙소 지원 요구가 있었다.

인력면에서는 숙련된 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격리병상과 중환자실에서 근무할 의료인력이 부족한 만큼 국가차원에서 재난 응급을 지원할 것과 평소에 감염업무가 잘 준비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전공의 수련교육에 감염병 진료가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협조 부분에서는 재난은 국가지원이 필요한 부분으로 전국 단위의 긴밀한 협조 체계가 있어야 하고 부서간·부서내 협조가 안되는 부분, 환자 보호자가 협조가 안되는 부분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대응 프로토콜에서는 현장 목소리나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주기를 원했고 정신병원 확진자 매뉴얼과 다양한 직군별, 이해 수준을 고려한 교육자료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기타 부분에서는 의료비지원, 실질적 보상, 수당, 휴식, 승진, 심리지원, 형평성 등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각각의 부분 관련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우선 시설설계 부분과 관련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 신축, 리모델링 시 감염병에 대비해 클린존과 오염존을 구분에 운영할 수 있도록 미비한 시설과 비효율적 동선 등 시설설계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 중증확진자를 위한 병상확보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를 위해 중증환자 격리병실 확보를 위한 민관합동 시나리오 평소 구축 등 향후 감염병에 대비한 확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중증외상, 심뇌혈관 응급환자를 이송할 병원확보에도 어려움이 많은 만큼 응급실에 의심환자 격리 병상을 확보하고 중증외상, 심뇌혈관 응급환자 응급 병상을 별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의료인 지원 숙소는 어린자녀, 고령자 가족이 있는 의료인의 경우 자가격리시 기거할 곳을 구하기 어려운 부분이 반영됐다. 능동감시자나 격리해제 양성 확진자, 격리 병실 근무자 등이 필요시 숙소 및 차량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환자 전담 인력도 부족하다. 실제 의료기관에 전담 필요인력 수가 맞춰져도 신규 인력이다 보니 결정적 상황에서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인터뷰 참가자들은 중환자 의료인력 확보, 감염·응급·중증외상 등은 국가가 적극 투자해 확보해야 한다.

숙련된 감염병 업무 인력도 부족하다. 격리병동 간호인력, 보건소 감염병 업무 인력 등에 있어 양적·질적 모두가 문제라며 숙련된 인력 양성을 위해 의료진 대상 주기적 감염업무 교육, 감염병 업무 인력의 전문성, 행정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감염재난상태에서는 인력 수요가 수시로 변동해 이를 모두 지자체에 맡겨 두면 지자체가 평소 대기를 위한 인력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 결국은 급하다보니 기존인력이 공백을 메꾸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수시로 병상의 수요와 공급이 바뀔 때마다 신속하게 파견할 수 있는 숙련된 예비 인력 확보가 절실하다.

수련교육 과정에 감염병 진료가 정식으로 포함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의대생 교육, 전공의 수련과정에 감염병 업무를 추가해야 하고 재난 상황시 현실에 맞게 규정을 수정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확진환자나 보호자의 협조도 매우 중요하다. 흡연, 과도한 민원, 지시 비순응, 폭력적, 비응급인데 응급처치 요구 등으로 문제가 많다. 정보제공, 인식개선 홍보와 함께 법적인 보완이 필요한 이유다.

확진자 동선 파악 등 지자체 간 협조도 문제가 있었다. 정보 공유가 돼야 하는데 기관 간 전화 통화도 안되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 이에 국가가 재난, 감염 관련 인력, 시설, 예산은 지자체에만 맡기지 말고 국가가 통합해 관리하는 방안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업무가 아니라 새로운 업무도 늘고 업무 프로세스도 없는 상황에서 급하게 하다보니 부서간 협조 어려움도 있고 부서내 갈등도 있었던 만큼 명확한 업무분장과 인력확보, 신속한 의사소통도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외에도 중앙에서 너무 공문만 내리고 수시로 지침이 바뀌다 보니 현장에서는 따라가기가 힘들다는 불만도 많아, 중앙과 현장의 긴밀한 의사소통, 전문가 의견반영, 보고체계 일원화가 필요하고 다양한 직군에 대한 감염병 교육, 매뉴얼 필요, 정신질환자용 감염 예방 교육 영상물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 정신병동에 확진자가 발생시 대응 매뉴얼 부족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신병동 확진자 발생 대비 매뉴얼이나 대응 시나리오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보호장비로 인한 피부 습진, 탈진, 근육통, 과도한 업무 강도나 긴장으로 인한 피로, 두통, 체중 저하 등 코로나19 업무 의료인들의 건강과 관련해선 충분한 인력 충원, 안전한 근무환경 확보, 호보장비 수급이 원활 등을 비롯해 보상이나 의료비 지원도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휴식시간을 위해선 인력 확충이 필요하고 일정기간 유급휴가를 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많았으며 뭐니 뭐니 해도 보상을 많이 이야기했다. 결과적으로 위험수당 현실화, 인력풀 확보, 수당 지급시 형평성 고려 등도 개선방안에 포함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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