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성 교모세포종 새 치료전략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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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성 교모세포종 새 치료전략 나왔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1.03.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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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임재준 교수팀 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평균 생존기간 12개월 이상 연장.. 14명 중 5명 2~7년 진행 없이 생존
조경기(사진 왼쪽), 임재준 교수
조경기(사진 왼쪽), 임재준 교수

치료제가 없는 재발성 교모세포종에 대해 면역세포치료법이 개발됐다. 이 치료법은 평균 생존기간을 기존의 6~8개월에서 18~20개월로 12개월 이상 연장하고, 42%가 2년 이상 생존했다. 특히 14명의 환자 중 5명이 2~7년 병의 진행 없이 생존이 가능했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임재준 교수팀은 환자의 혈액에서 배양한 NK면역세포치료제 ‘CBT101’로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연장된 것을 확인했다고 3월 15일 밝혔다.

또 혈관을 통해 활성화된 면역세포치료제가 종양 주변으로 이동해 면역반응을 증진시키고 비정상적인 암세포를 제거한다는 치료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 연구는 임상의학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3월 10일자로 게재됐다.

자가유래 NK면역세포를 이용한 면역항암치료법(모식도).혈관을 통해 투여된 활성화된 면역세포가 종양 주변으로 이동하여 면역반응을 증강시키고, 암세포를 제거한다. 이러한 치료 효과는 염증이나 악성 종양 등이 번져 인접한 조직이나 세포에 침입하는 면역세포의 침윤(infiltration)이 있는 환자군에서 더욱 강력해진다.
자가유래 NK면역세포를 이용한 면역항암치료법(모식도).혈관을 통해 투여된 활성화된 면역세포가 종양 주변으로 이동하여 면역반응을 증강시키고, 암세포를 제거한다. 이러한 치료 효과는 염증이나 악성 종양 등이 번져 인접한 조직이나 세포에 침입하는 면역세포의 침윤(infiltration)이 있는 환자군에서 더욱 강력해진다.

뇌종양의 일종인 재발성 교모세포종은 기존 치료제가 잘 듣지 않고 암 진행이 빨라 평균 생존기간이 6~8개월 정도에 불과한 난치암이다.

분당차병원 조경기·임재준 교수팀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14명에게 자가 유래 NK면역세포치료제인 CBT101을 투여했다. 그 결과 42%인 6명의 환자가 2년 이상 생존했으며, 치료가 끝난 후에도 NK면역세포치료 효과가 장기간 유지돼 14명의 환자 중 5명은 2~7년간 병의 진행 없이 생존했다. 환자 평균생존기간도 18~20개월로 기존 생존기간보다 12개월 이상 연장됐다.

질병 무 진행 생존기간(10개월)
질병 무 진행 생존기간(10개월)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된 CBT101은 환자의 혈액에서 NK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증식시켜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로 차바이오텍에서 개발 중인 신약이다. NK세포 증식력을 약 2,000배 높이고 현재 5~10% 수준에 불과한 NK세포 활성도를 90%까지 향상시켜 항암 효과를 강화한 치료제다.

지난 9월에는 美 FDA가 악성신경교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다양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평균생존기간(22개월)
평균생존기간(22개월)

연구 책임자인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 교수는 “임상연구를 통해 재발성 교모세포종에 대한 NK면역세포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어 진행 중인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세포 치료제 임상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서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는 “이번 조경기·임재준 교수팀의 임상연구를 통해 교모세포종 환자에서 차바이오텍의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의 치료효과가 확인됐다. 신속한 임상 진행을 통해 상용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조경기·임재준 교수팀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대상으로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자가유래 활성화 면역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치료제 임상시험도 2021년 진행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생애첫연구) 및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유망바이오IP사업화촉진) 지원으로 차의과대학교 생명공학과 곽규범 교수, 박영준 박사와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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