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만과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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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비만과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증가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3.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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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4명 중 1명 과체중, 자기조절 어려운 ‘주의사용자군’ 22만 8,120명
강득구 의원, “문제 해결 위해 교육 당국이 적극 나서야”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만과 인터넷·스마트폰에 중독된 학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교육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국회 교육위·사진)은 3월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비만과 인터넷·스마트폰 의존도 해결을 위한 교육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강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로 학생들의 체육활동과 야외활동이 제한되고 가정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 학생들의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7월에 발표한 ‘2019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 중 과체중 이상인 비율은 25.8%(비만 15.1%, 과체중 10.7%)로 학생 4명 중 1명은 체중이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도시보다 농어촌지역에서 과체중 학생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검사 결과 비만율은 2017년 13.6%에서 2019년 15.1%로 증가했고 올해는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학생 비만도가 더욱 심화 됐다는 것.

또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6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 학령 전환기(초등 4학년, 중등 1학년, 고등 1학년) 청소년 133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 자기조절이 어려워 주의가 필요한 ‘주의사용자군’은 2018년 23만 3,397명에서 28만 3,363명으로 4만 9,866명 증가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도 22만 8,120명으로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청소년(이하 중복위험군)은 8만 3,914명에 달한다.

강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활동량이 줄고 배달과 인스턴트 음식 섭취로 영양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취약계층일수록 더 심각한 상황이 예상된다”면서 “교육 당국은 등교하는 3월부터 학생건강체력평가와 인터넷·스마트폰 의존도에 대한 전 학년 조사 등 세밀하고 기민한 정책으로 학생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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