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암 가족력 관련 새로운 위험인자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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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암 가족력 관련 새로운 위험인자 규명
  • 병원신문
  • 승인 2021.02.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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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연구팀, 난소암 위험인자 ‘BRCA1 메틸화’ 입증
지난 1월 국제학술지 ‘Journal of Gynecologic Oncology’ 게재

국내 연구진이 난소암 발병과 관련해 암 가족력으로 인한 새로운 위험인자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최윤진 교수, 정유연 임상강사, 유전진단검사센터 김명신 교수 연구팀은 BRCA1/2 유전자 변이가 없더라도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BRCA1 메틸화’가 증가돼 ‘BRCA1 메틸화’가 난소암 발생의 위험인자임을 규명했다.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최윤진 교수, 유전진단검사센터 김명신 교수, 산부인과 정유연 임상강사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최윤진 교수, 유전진단검사센터 김명신 교수, 산부인과 정유연 임상강사

연구팀은 분석 대상을 난소암 그룹과 정상 그룹으로 나누고 BRCA1/2 유전자 변이 여부, 암 가족력 여부 등에 따라 교차 분석을 실시했다. DNA 분석에는 서울성모병원 인체유래물은행과 산부인과를 통해 수집한 혈액을 사용했다. 암 가족력은 부모, 형제 중 BRCA 유전자 변이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유방암, 난소암, 췌장암이 있는 경우로 정의했다.

연구결과 BRCA1/2 유전자 변이가 없는 그룹을 기준으로, 암 가족력이 있는 그룹은 암 가족력이 없는 그룹에 비해 BRCA1 메틸화가 증가했다.

DNA 메틸화(methylation)는 DNA 염기서열에서 이중 뉴클레오티드인 CG의 C(시토신)에 메틸기(CH3)가 추가돼 발생하는 후성학적 변화다. DNA에서의 메틸화 변화는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주며, 암세포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윤진 교수는 “난소암은 발생시 완치가 어려운 부인암으로 75%의 환자가 3기 이상의 진행된 병기에서 진단된다”며 “BRCA1/2 유전자 변이가 없더라도 암 가족력이 있으면 유전자검사를 통해 난소암의 위험성을 미리 예측 가능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실용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구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지난 1월 ‘Journal of Gynecologic Onc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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