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병원에 쌓인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기업-대학-연구기관-병원 공동연구가 본격화된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을 통해 의료데이터 활용생태계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1월 26일 밝혔다.
이 지원사업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 잠재가치가 높으나 의료기관별로 쌓여있던 의료 빅데이터를 공개하고 연결해 의료서비스 질 개선과 산·학·연 공동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0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에는 5개 컨소시엄이 공모를 거쳐 선정됐으며 25개 병원, 38개 민간기업이 참여해 누적환자 수 4,70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빅데이터 활용 활성화 기반을 조성했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은 의료기관이 독점·폐쇄적으로 관리·운용하던 의료 빅데이터의 2차 활용을 위해 ①의료데이터저장소(CDW:Clinical Data Warehouse) 구축 ②데이터 호환‧연계‧결합을 위한 표준화 ③암, 심뇌혈관, 호흡기 등 24개 질환별 특화 데이터베이스(DB) 구축 ④개방형 데이터 제공 포털 가동 등 데이터 활용 파이프라인을 체계화했다.
특히 그간 외부에서는 대형병원 의료데이터에 접근이 쉽지 않았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활용가치가 높은 통합형 의료 빅데이터가 연구목적으로 폭넓게 개방됐다.
또 무질서하게 흩어져 저장돼 있던 의료데이터를 주요질환별 데이터 한 세트로 가공해 연구분석에 최적화했다.
분석용 데이터로 활용이 어려웠던 영상·이미지·텍스트 등 데이터를 의료인공지능이 학습하기 쉽도록 정형화해 손쉬운 인공지능 개발을 지원했다.
아울러 의료기관의 정보책임자를 부원장급으로 격상하고 데이터 전담조직을 운영함으로써 보건의료데이터 활용을 병원정보화 수준에서 탈피, 의료기관의 핵심 가치와 운영전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의 성과를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개방 가능한 전문질환별 연구용 특화데이터 세트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올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선정을 전문병원 등 2차 의료기관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다.
특히 체감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성과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구축된 연구용 데이터세트와 개방형 연구지원 포털을 기반으로 산업계, 대학, 의료기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다기관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의료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학습용 데이터 제공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은 지속가능한 보건의료데이터 생태계 조성의 핵심기반으로, 향후 공공‧민간의 의료데이터를 연결한 슈퍼빅데이터 구축,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법제 고도화, 연구자 친화적 데이터 개방플랫폼 확산, 데이터 큐레이터 등 데이터 안심 분양시스템 마련 등을 통해 ‘연결-개방-활용’이라는 키워드로 의료혁신과 산업혁신을 앞당길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