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진단, 치료 앞서 암 유발 차단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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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진단, 치료 앞서 암 유발 차단 주력"
  • 윤종원 기자
  • 승인 2021.01.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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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 "국민들에게 알기 쉽게 암 정보 전달 구상 중"
필요한 검진 수검률 높이고, 불필요한 검진은 하지 않도록 권고 예정
국립암센터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서홍관 원장
국립암센터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서홍관 원장

“암 조기진단과 치료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암을 유발하는 원인을 최소화 하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신임 원장은 병원신문과 가진 취임 인터뷰에서 “금연의 필요성을 강조하듯 ‘술이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국제암연구소는 발암물질을 1군은 발암성이 완전히 입증된 것, 2군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구분한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과 부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 모두가 1군 발암물질이라는 것이다.

서 원장은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붙이듯 술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짜거나 탄 음식, 고칼로리 음식 등을 자제하고 채식과 소식을 위주로 한 건강 식단을 권장하는 캠페인도 벌일 생각이다.

국립암센터 전문가들이 미디어에 나가 국민들에게 알기 쉽게 암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도 구상중이라고 했다.

서 원장은 국립암센터가 의료기관, 연구기관, 교육기관, 국가사업수행기관 등을 유기적으로 수행하는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좋은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암 통계 또한 빠르고 정확하게 발표하는 나라도 드물다고 했다. 암 관리 시스템도 전 세계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서 원장은 의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기존에 발표한 7대암 검진 권고안을 보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꼭 필요한 검진은 수검률을 높이고, 불필요한 검진은 하지 않도록 권고하겠다는 것이다. 몇몇 암에서 과다 진단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과도하게 찾아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과학적 근거에 따라 암 검진의 상한 연령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쉽지는 않겠지만 암 전문가들이 협의과정을 거쳐 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객관적인 입장에서 의견을 주려한다. 인근에 첨단의료 산업단지를 만들어 암 교육훈련센터를 국제적인 트레이닝센터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서 원장은 신념이 있다. 옳다고 믿는 것은 될 때까지 한다. 금연운동 등을 장기간 하면서 혼자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직원들과 소통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공정성과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1985년 등단해 의사시인이기도 한 서 원장은 최근 10년 만에 4번째 시집 ‘우산이 없어도 좋았다’(창비)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는 서 원장의 ‘개나리와 민들레’ ‘지금은 깊은 밤인가’라는 시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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