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C2020 주제발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Digital Trans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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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2020 주제발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Digital Transformation
  • 병원신문
  • 승인 2020.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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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와스덴 해피파이헬스 해피파이디티엑스장

코로나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이 디지털 보건 및 치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리고 환자들을 위해 어떤 부분이 더 나아질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코로나 사태 발생 이전 이미 세계 보건시스템은 망가져 있었습니다.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전체적,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전세계의 보건 시스템이 코로나 사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신속히 도입하여 환자를 돌보게 되었다.

코로나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보건의료제도를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모든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양질의 보건 의료 서비스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코로나이후 시대를 이렇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의료비용 증가는 첫째, 예방 실패, 둘째, 부적절한 치료 방식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예방과 치료의 차이를 비교해 보면, 분명 치료 쪽으로 갈수록 비용이 증가한다.

불행히도 세계 어느 나라도 예방에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투자가 오른쪽 (치료)에 치우치게 되는데 바로 너무 늦어 버린 시점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만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는 병원이 부적절하다’라는 문제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의사 공급부족 문제도 있다.

인구노령화 및 현재 의료 상황을 토대로 미래를 예측해 보면, 필요한 의사 수와 의대 졸업생 수 사이에는 간극이 상당하다.

인구 고령화로 보건 진료가 필요한 인구가 증가하는데도 일부 원인이 있지만 의사들이 대부분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원인이 있다.

즉, 베이비붐 세대에 태어나 은퇴하는 의사들이 충원되는 신세대 의사들보다 많다.

이러한 간극은 계속 커져서 2030년이면 미국은 10만명 이상 의사가 부족하며, 이러한 추세는 전세계적이다.

중국과 같은 신흥국을 보면 의사인력부족 문제가 OECD 선진국들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도 마찬가지다.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다른 산업체의 경우 자동화와 기술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다.

전세계적인 임상의 및 의사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기술을 활용하여 이 간극을 메꿀 방법을 찾아야 한다.

디지털 기술로 거의 모든 산업이 변화하고 있다. 음악, 매체, 광고, 은행, 상거래, 여행 등 모두 변하고 있는데 가장 광범위하고 심오한 변화가 일어날 부문이 바로 보건의료 부문이다.

아직까지는 아니지만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다.

코로나 사태 기간동안 디지털 기술이 대거 도입되어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에게 보건 서비스가 제공되었다.

디지털 보건의료가 주요한 의료 제공 수단이 되지 못한 주요 이유로 노년층이 디지털 기술에 친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디지털 기술을 성공적으로 활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 노년층의 디지털 기술 활용이 대거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 기간 동안 노년층의 (디지털 기술) 서비스 활용도가 300% 증가했다. 또한 디지털에 친숙한 소아들의 경우 대면보다 화면상으로 치료사와 만나 치료받는 것을 선호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이렇게 원격의료가 코로나 시대에 번영을 구가하고 있다.

원격보건이라는 새로운 일상은 도전과 위기를 동시에 제공한다

환자나 공급자가 원격보건을 수용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미래도 흥미롭지만 많은 문제들이 아직 남아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디지털 보건이 붐을 맞았지만 일부에서는 이것이 (한 때 유행처럼)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이미 원격보건의 양적규모가 현격히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원격보건에 제공되었던 일부 특별 지원책도 아날로그 사회로 돌아가면서 후퇴했다.

디지털 기술을 채택하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생각해 보면, 5가지 핵심 분야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 과학을 통한 증명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인지치료, 행동 과학, 전자상거래 등 기술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환자들에게 여러가지 치료를 제공하는데 아주 효과적이라는 것이 이미 증명되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아날로그 방식을 게임 기제와 게임 원칙, 행동경제학에 기반한 디지털 기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디지털 보건/치료에서 기술이 문제가 되었던 적은 없다. 문제는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것이다. 신기술 적용에 10∼20년 정도는 항상 뒤지는 보건 의료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소셜 미디어는 20년전에 등장했고, 휴대전화기는 더 오래되었으며, AI는 최근 핫 하지만 이미 수십 년 전에 개발된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도 10년 이상 되었고, 분석 (analytics) 은 정말 오래 전에 등장했다.

그런데 이러한 기술을 어떻게 새로운 방식으로 보건의료에 적용할까?

의료 관행도 20세기 과학 모델에 기반한 것을 새로운 현실, 원격의료, 원격보건, 원격 환자 모니터링, 디지털 치료, 착용기기 (wearable)에 기반한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소비자들은 이미 디지털에 친숙하며, 보건산업은 왜 다른 산업체와 달리 디지털화가 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보건 의료가 전자상거래, 은행, 매체, 관광 및 연예산업계처럼 작동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지급 모델이다. 보건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나 보건의료진이 제공하는 디지털 서비스에 대해 보상을 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디지털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무료이니까 ‘보건의료진들도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또는 ‘아날로그 서비스와 비교해 그 질이나 결과값이 다르기 때문에 할인된 가격에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증거를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디지털 서비스의 품질이 아날로그 서비스에 비해 낮거나, 그 결과값이 나쁜 게 아니라 오히려 질도 높고, 결과도 훨씬 더 좋다. 따라서 이러한 서비스에 대해 그 가치에 해당하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수량 기준에서 가치 기준으로, 결과값에서 활용도 (activity) 기준으로 가야 하고, 예방에 좀 더 중점을 두면서, 외래 환자 기반, 가상 현실 진료 쪽으로 가야 한다.

변화를 살펴보겠다. 보건의료를 디지털로 변화시켜 세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즉, 모든 사람들이 어디에서든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적절한 가격에 받을 수 있게 될까?

전술적인 면에서 디지털 보건 지향적인 업체들과 제약업체 간의 제휴거래가 이루어진다. 여기에는 디지털 환자 지원이 포함되는데 환자들은 할인에 대한 정보나 약품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환자 교육 지향적인 것도 있고, 일부는 원거리 보건 성격을 띤 것도 있을 것이며, 단순한 건강과 행복 앱 같은 것도 포함된다.

그 다음 단계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디지털 의료다. 디지털 바이오마커는 최근 제약사들이 임상 시험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다음 단계가 디지털 치료법으로 여기에서는 정신 건강과 인지행동치료 (CBT)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실 디지털 치료법 대다수가 정신 건강 또는 인지행동치료 (CBT) 지향적이다.

디지털 치료법은 의사를 위한 보조 역할을 하고, 약물 치료제에 보조적으로 들어가는 보조요법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 점점 더 심장대사 질환이나 만성 통증과 같은 기타 주요 질환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마지막 단계가 디지털 치료 및 디지털 진료 솔루션이다.

이 부분에서는 아직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게 많지 않다. 병합 약제 제품과 관련해서 미국에는 식약청의 신약 승인 규제 505(b)(1), 505(b)(2) 조가 있는데 이는 디지털 제품과 아날로그 제품을 병합하여 새로운 병합제품을 만들고, 원하는 치료 결과를 얻고자 이 신제품을 의사가 처방하는 것을 관장한다.

자 이제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보겠다. 시장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원활하게 결합된 서비스를 원한다. 즉 아날로그와 가상을 동시에 선택할 수 있게 되길 바라는 것이다. 아날로그 제품, 디지털 제품을 동시에 다 원하는 것이다.

시장은 또한 보건의료 비용이 대폭 절감되기를 원한다. 여기 50%로 나와 있는데 이는 여러 연구 결과를 취합한 것이다. 여러 종류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디지털 형태로 제공하는 경우 이렇게 비용이 절감되며, 이를 통해 장기 비용자체를 ‘0’으로 만들 수도 있다.

소비자들은 아마존웹서비스 같은 것을 원하는데 아마존웹서비스는 비용 면에서 엄청난 장점이 있다. 아마존웹서비스를 쓰는 경우 신생기업이 사업을 시작하는데 드는 비용을 90%까지 감축시킬 수 있다고 하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수많은 가상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실재 구축해야 할 게 별로 없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따로 서버를 구축할 필요도 없고, 분석 툴도 갖출 필요 없다. 그냥 필요할 때 빌려서 쓰면 된다.

소비자와 업체에서는 결과에 대해 또 예방에 대해 지불하고자 하며, 양질의 폭넓은 서비스를 저가에 누리고 싶어한다.

그러려면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하고 정말 탁월하게 우수한 솔루션에 대해 보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제약업계는 여러 가지 면에서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약업계에서는 전체 보건 비용 중에서 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얼마 안 되는 10%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보건비용의 60%가 보건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과 전문가들의 임금이다.

소비자들 (즉, 환자)은 의료보건서비스를 받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자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신뢰가 필요하다.

애플은 브랜드 포지셔닝을 할 때 신뢰에 방점을 둔다. ‘소비자는 제품이 아니다. 소비자의 데이터는 소비자의 것이지 우리 것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이게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데 핵심인데, 소비자들은 여러가지 만성 질환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양질의 디지털 솔루션을 적절한 가격에 사용하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서는 행동 과학을 통합하고, 환자들 대부분 2가지 이상 만성 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에 광범위한 질병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환자들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코로나 사태는 망가졌던 보건 시스템을 아주 신속하게 보수해 주었다.

여기에서 문제는 “이것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디지털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진정 전략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을까? 환자를 돌보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측면에 디지털을 어떤 방식으로 통합하여 이를 통합된 제약 솔루션을 통해 제공하거나, 의료 기기 솔루션, 착용가능한 앱과 의료 기기 및 약제와 병합하여 원거리 보건이나 원거리 의료 또는 원거리 가상 케어로 솔루션으로 제공할 것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

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렇게 진행하는 것이 다른 그 어떤 산업계보다 보건의료에서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보건의료에서 이를 진행할 때 다른 어떤 업계에서보다 보람된 일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이 우리의 삶의 질, 수명, 그리고 우리의 삶을 보다 충만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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