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K방역’, 글로벌 위상을 드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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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K방역’, 글로벌 위상을 드높이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0.12.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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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산업계 결산] 코로나19, 우리 사회를 뒤흔들다
워크스루, 진단검사기법 등 세계로 수출…국내 확산 증폭이 변수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가장 두각을 드러낸 산업은 단연 보건의료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초기 코로나19 범유행 사태에서 대한민국은 성공적인 대처로 모범사례를 만들어냈다. 특히 국내 종합병원에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검사부스 ‘워크스루’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진단검사 분야의 광범위한 시약과 검사법은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전 세계에 ‘K방역’의 위상을 드높였다.

대학병원도 아닌 서울 신림동에 위치한 300병상의 종합병원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에서 개발한 ‘워크스루’는 의료진과 환자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한 부스를 구축하며 워싱턴 포스트 1면에 소개되는 성과를 이뤄냈고, 이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 세계 50여개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자동화된 워크스루는 정부의 요청으로 K방역 관련 특허(제1호)를 획득했으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이후 정부의 기술표준화 사업에도 협조하며 해외 여러 기관에 노하우를 전수하고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진단검사기기는 세계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수출됐고, 한국식 감염병 진담검사기법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표준으로 제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개인방역물품 또한 ‘K방역’의 위상을 높이는 한 축을 담당했다.

이처럼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 등 ‘K방역’ 품목에 대한 높은 해외 선호도는 대한민국의 수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대로 급증하며 K방역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하루 최대 4만 건 이상의 검사, 확진자의 신속한 동선 추적, 신속한 격리 조치 및 치료 등으로 세계 각국의 모범사례로 꼽혀왔던 국내 방역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K방역이 글로벌 위상을 높일 수 있었던 데에는 앞서 언급한 산업계의 노력은 물론, 대한민국 정부의 우수한 감염관리 시스템이 큰 몫을 했었기에 현재의 상황은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정부가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이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물론 그 바탕에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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