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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강좌]데이터에 기반한 병원경영(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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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강좌]데이터에 기반한 병원경영(4)
  • 병원신문
  • 승인 2020.12.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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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협력 관계 관리
김하준 갈렙ABC 컨설턴트
김하준 갈렙ABC 컨설턴트

최근 진료의뢰회송시범사업, 진료정보교류사업, 중증질환 진료를 강화한 상급종합병원 평가기준 등 의료전달체계와 관련한 정책변화 속에서 갈렙병원 진료협력센터 이진협 팀장은 머리속이 복잡하다.

“왜 우리 병원은 진료의뢰건수에 변화가 없지?”

지난 1년간 진료도 열심히 했고, 환자 편의 개선을 위해 노력했는데 의뢰환자는 그대로다. 이진협 팀장은 그 원인을 살펴보기 위해 의뢰환자의 유입경로를 조사했다.

자료를 통해 이 팀장은 협력관계에 있는 병원들의 의뢰건수가 많다는 사실과, 의원보다는 협력병원을 통해 오는 환자의 유입이 대다수(78%)인 것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진료협력관계를 통해 협력병원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면 환자유입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조금 더 확신을 갖기 위해 몇 가지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기로 했다.

1. 진료협력관계를 강화하면 환자가 정말 증가할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환자의 병원선택요인에 의사의 판단이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영향력이 높다면 협력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영향력이 없다면 환자가 우리 병원을 직접 알고 찾아올 수 있도록 대외적으로 알리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진협 팀장은 갈렙병원을 중심으로 반경 15km안에 있는 547개 병의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거리를 제외한다면 환자의 요청과 의사의 판단이 비슷하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환자의 요청 못지않게 의사의 판단이 중요하며 이는 진료협력관계 확대를 통해 의뢰환자가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을 뒷 받침 한다.

2. 진료를 의뢰하는 의사들이 의뢰 보낼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특정 병원을 선택하는 의사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을 하는지 설문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이팀장은 진료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의사들에게 무엇을 제공할 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첫째, 의료수준이다. 질높은 의료수준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노력을 멈출 수는 없다.

둘째, 내가 의뢰한 환자가 잘 진료받았는지 확인(회신)하고 싶어한다.

셋째, 의뢰한 환자를 진료한 후에는 다시 보내주기(회송)를 원한다.

3. 협력의료기관에서 원하는 것을 어떻게 제공해 줄 수 있는가?

의뢰하는 의사는 빠르고 구체적인 회신을 원한다. 회신을 원하는 목적은 내가 의뢰한 환자가 잘 진료받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다. 그러나 회신서를 써야 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회신서 작성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의사들이 회신하지 않는 이유를 조사해 보면 회신서 작성할 시간 부족 및 전산시스템의 불편함이 주를 이룬다.

특히 의뢰환자가 많은 진료과의 경우 환자 상태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적어 100%로 회신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회신서 작성이 용이하도록 전산시스템을 개선하여 회신서 양식 제작, 처방기록 및 수술기록 자동저장, 원할 경우 전송버튼 하나로 소견과 함께 전송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또 환자들이 후속진료를 잘할 수 있도록 적합한 회송 병원을 안내하는 것도 중요하다. 환자가 원하는 병원에 회송하는 것을 1순위로 하되 특별한 요구가 없을 때에는 의뢰한 병원으로 안내하는 것이 진료의 연속성 및 협력기관 관계 유지 측면에서 바람직할 것이다.

이외에도 협력병원에서 간담회나 교육 등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소규모 병의원에서 필요한 고객관계관리, 감염관리, 환자 안전 등 요구도를 조사하여 맞춤식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진료협력관계 구축에 도움이 된다.

진료협력관계! 의료전달체계 뿐만 아니라 병원 경영 측면에서도 늘 점검해야 할 중요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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