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자급화 위해 국가 지원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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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자급화 위해 국가 지원 이뤄져야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0.12.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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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협, ‘위드 코로나와 제약바이오산업 기반 강화’ 정책보고서 발간

백신 자급화를 위한 국가 지원과 산업적 기반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간의 노력과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개발 가능성 높은 백신에 대한 집중투자와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위드 코로나와 제약바이오산업 기반 강화’를 주제로 한 제21호 정책보고서(KPBMA Brief)를 12월 21일 발간했다.

가톨릭의대 백신바이오연구소 강진한 소장은 ‘백신주권 확립의 길’이라는 글을 통해 “선진국은 자국민을 위한 3차 방위산업 개념과 미래 바이오산업으로 백신 회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면서 “백신 산업화는 민간 위주가 아닌 국가정책과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소장은 백신 자급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성급하고 지속성이 없으며 기업의 논리를 벗어난 정책과 지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적 지원 측면에서 정확한 평가없이 지원하거나 개발 후 세계화 지원 정책이 너무 행정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일차적으로 개발 기업, 정부 유관기관과 전문가들이 원활히 교류해야만 경제 및 시간적 누수를 방지하고 실효성 있는 백신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백신개발이 가능한 기반이 있는 곳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불필요한 중복 투자를 피하는 한편 시장에서 제 값을 받도록 해야 자급화에 근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계에 대해선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백신 개발 능력이 있는 인력과 백신 인프라 설계 역량, 임상 체계 구축, 마케팅 전략과 사업기반 등 기반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립외교원 강선주 교수는 ‘바이오안보와 자국우선주의의 도래’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강화된 글로벌 자국우선주의 기조를 조명하며, 제약바이오산업에 기반한 바이오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은 바이오안보의 중요성을 급격히 상승시켰다”면서 “국가들을 자국우선주의와 경쟁으로 유도하는 국제정치의 불확실성은 단시간에 정리될 사안이 아니므로 한국의 바이오안보와 바이오산업도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대 박하영 교수는 ‘제약바이오산업 혁신 효율성 국가 비교 연구’에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은 ‘연구 및 개발 효율성’과 ‘전반적 효율성’ 모두 크게 개선됐지만 ‘개발 효율성’이 절대적으로 낮아 신약을 도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제약바이오산업이 미래 성장동력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개방형 혁신 활성화와 관련 인재확보를 통한 개발역량 확충, 이를 통한 개발 효율성 향상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이번 정책보고서는 △원료의약품 자급률 제고 △글로벌 진출 현황과 과제 △보험의약품 정책환경 변화와 산업계 대응방안 △코로나19와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 인식 변화 △항체의약품의 바이오베터 기술 소개 및 개발 동향 △마이크로니들의 시장 및 기업 동향 △입법 동향 등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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