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미션 임파서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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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미션 임파서블3
  • 윤종원
  • 승인 2006.04.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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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3

톰 크루즈에게 "불가능한 임무"가 또 한번 맡겨졌다.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배우" "2005년 가장 많은 수입을 벌어들인 스타"로 통하는 그가 "미션 임파서블" 세번째 편을 들고 돌아왔다.

"미션 임파서블"은 톰 크루즈의 영화 중 유일한 시리즈물. 그래서인지 수많은 히트작이 있음에도 "미션 임파서블" 속의 모습이 가장 톰 크루즈답게 느껴진다. 그도 "미션 임파서블3"의 주연에 제작까지 맡은 이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착과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관객 역시 "미션 임파서블2"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미션 임파서블3"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미션 임파서블"에는 특유의 배경 음악만으로도 영화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 앳된 모습으로 등장했던 정보기관 IMF의 비밀요원 이단 헌트(톰 크루즈)는 어느덧 현장에서 한발 물러나 후배 양성을 맡은 고참이 됐다. 그는 연인 줄리아와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며 약혼식을 맞는다.

그러나 지극히 아끼던 후배 여자요원이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국제 암거래상 오웬 데비언에게 인질로 잡히자 이단은 정예요원들을 이끌고 구출 작전을 시작한다. 극적으로 구출에는 성공하나 결국 그녀는 목숨을 잃고 만다.

이에 이단은 바티칸 한복판에서 오웬을 생포하지만 호송 도중 정체 불명의 세력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오웬을 놓친다. 그리고 줄리아까지 납치당하면서 이단은 일생일대의 작전을 펼친다.

자그마치 2천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블록버스터로서의 스펙터클함은 관객을 압도한다. 스크린은 로스앤젤레스, 상하이, 로마 등을 오가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전투기가 다리에 폭격을 가하는 체사피크만 다리 신, 이단이 상하이 초고층 빌딩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는 장면도 압권.

현란한 액션과 화려한 볼거리를 쉴새없이 쏟아내는 톰 크루즈는 43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위험천만한 스턴트 연기를 직접 해내는 열정을 보였다. 여기에 단단한 몸으로 전력질주하는 모습과 그 특유의 미소에서 변함없는 매력을 발산한다.

"미션 임파서블"만의 개성이 묽어졌다는 것은 아쉬운 점. 몸을 평평히 한 채 수직으로 낙하하는 장면, 5초 후 자동으로 소각되는 임무 전달 장치, 특유의 배경 음악 등이 없다면 "미션 임파서블"이 아닌 일반 할리우드 액션영화와 뚜렷한 차이점이없다.

"미션 임파서블"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기발한 임무 수행 방법도 3편에 이르니 어디선가 한번씩 본 듯 신선미가 떨어진다. 이야기 전개에서도 짜임새 있는 구성에 의한 두뇌 싸움과 반전의 묘미가 강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미션 임파서블" 속 이단 헌트로서의 톰 크루즈를 기다려왔던 팬들에게는 다소 밋밋할 수도 있지만, 톱스타와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된 화려한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를 기대한다면 손색이 없다. 결국 어느 쪽에 서서 영화를 보느냐에 따라 만족도의 크기가 달라질 듯하다.

감독은 김윤진이 출연해 잘 알려진 미국 TV시리즈 "로스트" 등을 연출한 신예 J.J. 에브람스가 맡았다. "카포티"로 2006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이 악당 오웬 데비언으로, 신예 미셸 모나한이 이단 헌트의 여인 줄리아로 등장한다. 그 외 "매트릭스" 시리즈로 잘 알려진 로렌스 피시번이 IMF 국장 존 브래슬 역으로 분했다.

5월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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