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대와 병실차액 급여화, 선택진료 존폐 논란 등 최근 일련의 정부정책 대부분이 대학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들의 목을 조르는 내용들입니다.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중소병원들보다는 대형병원들을 위해 움직인게 더 많습니다.”

제33대 대한병원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철수 후보(양지병원장)는 이번 선거가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의 대결구도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면서 시간과 정부나 정치권에 친분관계가 있고 시간을 많이 쪼개 병원계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이 병협회장이 돼야할 것이란 인물론을 폈다.

김 후보는 이어 종별, 지역, 직능별로 할애, 대의원을 구성하는 대의원제 도입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병협회비 징수기준인 병상별로 대의원을 할당하고 직능대표와 지역대표를 포함시켜 병협 기여도에 따라 병협 내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국립대병원장회의나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 중소병원협의회, 정신병원협의회같은 병협 산하단체들이 사무국없이 어려운 재정형편속에서 운영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 병협 사무국내에 전담인력과 사무국을 설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병협조직과 관련해선, 상근부회장을 포함, 상근임원을 3명으로 늘리겠다는게 김 후보의 생각. 지금의 병협조직으로는 산적한 현안을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가 상근임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부서는 보험부와 신임평가센터, 기획실 3개 부서.

전공의노조 문제에 대해선 전공의노조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게 병협이 노력하면 큰 마찰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사법연수원생들에게 정부에서 월급을 지급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전공의들에 대한 수련보조수당을 인상하고 지급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병협회관 건립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현재 병협이 입주한 건물을 운영하는데 연간 1억7천만원이나 지출하고 있어 건물을 사서 리모델링하는 방식의 회관건립 계획에 대해 밝혔다.
<김완배·kow@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