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례로 이번 식대수가 결정과정에서 병원들이 도둑 취급당하고 각 병원들이 지역사회에서 공헌하고 건강지킴이 역할을 다하면서도 제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홍보와 계몽활동 강화는 물론 사회봉사활동에도 참여하는 보다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통해 병원에 대한 평가를 바로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 후보는 이어 이번 선거에서 대학병원장 대세론을 펴면서도 대학병원장이 반드시 해야한다는 것에는 경계하는 대소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지 후보는 국립대병원장과 사립대병원장들의 추대속에 후보로 나서게됐다는, 출마선언까지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병협회장은 종별구분없이 사람보고 선택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협이 하나가 돼 국민과 정부, 시민단체 등을 설득해 회원병원 다수의 공통이익을 찾으려면 선거에 관계없이 분열돼선 안된다는 지 후보의 설명이다.
지 후보는 산하에 병원 5곳을 거느린 연세대의료원장으로서 병협회장과 의료원장 책무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주위의 우려를 의식한 듯 “나름대로 고민한 끝에 결정한 것”이라며 의료원 업무나 병협 회무나 연관성이 크고 공통점이 많아 부회장과 위원장, 상임이사들간 역할분담으로 타개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 후보는 이어 병협운영체계와 관련해선 “경영시스템 도입을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이며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회원병원의 이해 및 갈등조정자 역할을 하고 병원규모나 전문분야, 지역별로 차별화된 서비스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겠다는 것이 지 후보의 병협운영의 밑그림으로 제시됐다. 특히 중소병원을 겨냥, 경영정보 제공과 외부 전문가를 활용한 경영 및 회계자문단 구성 등으로 병원경영을 뒷받침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지 후보는 이밖에도 ▲병원의 정상운영을 저해하는 정책과 규제 철폐, 보완 ▲병협발전을 위한 마스타플랜 수립, 장기비전 제시 ▲타 의료단체와 협력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완배·ko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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