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독감 사망률 점진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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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독감 사망률 점진적 증가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10.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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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메르스 등 감염병 시대에 경미한 증가 경향
신현영 의원, “독감과 폐렴으로 사망원인 명확히 구분은 한계”

최근 10년간 독감 사망률이 점진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플루, 메르스 등 감염병 시대에 독감 사망자가 경미한 증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보건복지위)은 10월 26일 통계청의 사망통계 데이터를 통해 최근 10년간 독감 사망률을 분석했다.

사망통계는 사망진단서에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해 사망한 경우를 담당의사가 의학적 판단하에 작성해 독감으로 인한 사망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입증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분석 결과 최근 10년간 독감 사망률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5년간은 200명에서 250명대 사이 구간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2018년 한해 720명 사망으로 유독 급증한 결과가 보였지만 이는 사망진단 시 ‘독감으로 인한 사망’이라 하더라도 폐렴사망으로 집계되는 경우가 있어 해당 데이터만으로 독감 사망이 급증했다고는 단정 짓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2018년에는 한파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관련 사망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며 독감백신의 예측 정확도가 매년 차이가 있는 점을 감안할 때 2018년 독감 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고려될 수 있다고 신 의원은 언급했다.

또한 그동안 3가 독감백신을 주로 접종하다가 최근에는 좀 더 바이러스의 커버력이 높은 4가 독감백신을 접종하는 경우가 늘면서 2018년에 비해 2019년 독감 사망자가 감소하는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매년 독감 사망자는 12월부터 증가해 다음 해 1, 2월에 정점에 도달하고 3, 4월에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특히 신종플루(2009년), 메르스(2015년) 같은 감염병이 유행했던 해에 독감으로 인한 사망은 각각 154명, 238명으로 사망자의 수가 약간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됐지만 ‘트윈데믹’을 우려할 만큼 현격한 차이라고는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신현영 의원은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 보고로 인해 많은 국민이 독감 백신에 대해 우려하는 상황에서 정확한 통계 데이터를 제시하는 것은 위기관리 소통에 있어 특히 중요하다”며 “다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망통계에서 독감과 폐렴으로 사망원인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신 의원은 “2019~2020년 독감 발생 자체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에 감염병 시대 원칙에 맞는 독감 예방접종 및 위생관리는 국민건강에 중요하다”며 “또한 정확한 백신 접종 후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부의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도 장기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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