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F 2020]의료 AI SW, 의료현장에 적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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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F 2020]의료 AI SW, 의료현장에 적용하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0.10.26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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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으로 빠른 성과 획득, 기대 수익 이뤄야 상용화 앞당겨
뷰노 김현준 대표
VUNO 김현준 대표
VUNO 김현준 대표

과거에는 휴대폰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 하드웨어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휴대폰 자체를 자주 바꿔야 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스마트폰까지 발전을 거치며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더욱 높아진 세상으로 변화했다. 단순히 휴대폰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분야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의료기관에서 또한 마찬가지다. 의료기관에는 수많은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하드웨어 기반의장비가 환자를 치료하는 높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지만 여기에 네트워크를 연결하면 그 장비들로 할 수 있는 일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 영상진단 분야 또한 얻어낸 영상을 바탕으로 필요한 기능을 확대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AI의 본질이다.

SaMD..AI 시대가 도래하며 진단 솔루션 개발 또한 시작됐다. 그 동안 많은 논의를 이뤄내 SaMD로 연결됐다.

국내에도 2018년에 AI 의료기기와 관련한 식약처의 가이드라인이 개발됐다. 아직까지 AI 의료기기가 많지는 않지만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지닌 제품들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이어지고 있다.

우리 회사 뷰노는 영상진단 분야에서 이 같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전에는 단순히 영상 촬영만을 하던 기기가 진단기기로 기능이 확장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AI의 큰 강점은 빠르게 시도해서 빠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해 시장에서 원하는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기회를 실현하는데 저비용으로 빠르게 성과를 얻어낼 수 있는 것이 AI 기기의 장점이다. 물론 좋은 데이터가 바탕이 돼야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AI에서는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

뷰노의 첫 번째 허가 제품은 뷰노메드 본에이지이다. 현재 아산병원을 중심으로 100여 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5초 이내에 정확도 90% 넘는 결과물을 도출해내고 있으며, 관련 리포트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리포트는 의사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에게는 실질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 의미가 있다. 이 리포트는 의사와 환자의 커뮤니케이션 툴로도 사용될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뷰노메드 펀더스가 식약처의 혁신의료기기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스크리닝의 목적으로 활용도가 높다. 뷰노는 현재 6개의 제품을 출시했고, 4개의 제품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AI 의료기기는 더욱 다양화되고 더욱 많아져야 한다. 상용화 관점에서의 고민과 기회가 많은 분야이다. 의사들은 업무 효율이 좋아졌다고 많이들 얘기하지만 병원에서는 기대하는 수익이 있다. 아직 급여권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시대적 흐름에 따라 언젠가는 급여권에도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AI와 관련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의료기관과 의사가 매출 발생에 대한 기대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의료 현장에서 AI 의료기기의 장점은 환자 질병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 첫 번째다. 의사들의 오진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의사도 사람이기에 의도치 않은 실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AI를 통해 이를 차단함으로써 더 많은 매출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의사는 물론 환자에게도 도움을 주는 일이다.

아직 AI는 진단을 보조하는 역할이 많은 포션을 차지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치료라는 영역까지 커버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현재 제품의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의료의 특성상 정답이 없고 사람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AI 또한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으면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AI에 대한 불신이 많았으나 이제는 그것을 넘어서서 효용성을 높이는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이다.

뷰노는 일본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1년 반 정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올해 7월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00여 개 병원에서 사용 중이다.

최근에는 생체신호 기반으로 위급상황(심정지 등)을 조기에 인지하는 기술을 임상 중에 있기도 하다.

AI 시장의 기회는 너무나 많다. 더욱 많은 업체에서 뛰어들어 함께 개척해 나갔으면 좋겠다. 이제는 AI 기술에 대한 믿음이 높아져 가격이 얼마인지를 따져 선택하는 시점이 됐다. 임상 현장에서 체감하는 효용성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의사들 또한 레퍼런스보다는 실제 데모 등을 체험하며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물론 클라우드, 사스에 대한 저항은 아직까지 존재한다. 뷰노의 사업은 고객 베이스를 대부분 클라우드 베이스로 하고 있기에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아직까지는 제품의 다양성이 부족하다. 아직까지 의료기관과 의사 입장에서는 효용성을 크게 느끼지 못해 투자에는 주춤하는 분위기지만 모두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AI 기기를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쓰고 안 쓰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정리: 박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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