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코로나19로부터 현대건설 해외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의료팀을 이라크 현지로 파견했다.
10월 20일 새벽 1시 인천공항을 통해 이라크로 출국한 의료팀은 서울성모병원 감염관리실장 이동건 교수와 강재진 간호사 1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현장 내 방역·의료시스템 점검 △현장 클리닉 의료진 교육 및 진료·상담을 통해 우리나라 근로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 조치를 취하게 된다.
또한 현지 병원에서의 감염자 진단 및 의사와 협진 체계를 구축할 예정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K-방역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는 등 국가적 위상을 제고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파견 의료팀에 자원한 서울성모병원 감염관리실장 이동건 교수는 “해외에서 근무 중인 대한민국 근로자들의 건강을 면밀히 체크하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현지 의료진과 잘 협조해 의료 시스템을 점검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김용식 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은 그동안 축적된 원격의료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해외 교민들과 해외 근로자들을 위해 원격상담을 순조롭게 진행해 왔다”며 “온라인 협력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함으로써 생명존중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한민국 의료의 위상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과 현대건설(주), ㈜퍼즐에이아이는 지난 7월 해외에 체류 중인 현대건설 및 협력사 직원들을 돕기 위해 원격 건강상담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운영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원격상담을 통해 약 100여 명의 해외 파견 근로자들심리적 안정을 돕고 코로나19 예방 교육을 비롯한 확진 시 대처방안 등을 제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이라크 현장에 체류 중인 우리나라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국내 의료진 파견이 절실한 상황에서 현대건설과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협의를 마치고 감염내과 전문의와 간호사가 포함된 의료진 파견을 결정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