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지방 국립대병원 전공의 부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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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지방 국립대병원 전공의 부족 심각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10.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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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정원대비 전공의 –28%, 서울대병원도 –3.9%
지방일수록 부족 현상 더 심화…진료과별 편차도 커

지방 국립대병원의 전공의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교육위원회·사진)이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공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의 전공의 정원(1~4년차)은 26개 진료과 총 2,135명이지만 현원은 이보다 285명 적은 1,850명에 불과했다.

또 연차별로는 1년 차 전공의가 정원대비 가장 적었다. 정원 595명에서 90명이, 2년 차 전공의는 75명이 부족했다.

이에 비해 3년 차 전공의는 73명, 4년 차 전공의는 47명이 부족해 연차가 올라갈수록 정원대비 현원 부족 현상이 완화됐다. 이는 연차가 올라갈수록 정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진료과별로는 전공의 정원이 가장 많은 내과의 경우 정원 311명 중 23명이 부족해 7.4%가 부족했다. 전공의 정원이 많은 소아청소년과는 전공의 부족 비율이–15.9%였다. 주요 진료과별 기준으로 보면 전공의 부족은 외과 22.1%, 산부인과 23.4%, 흉부외과 49%, 비뇨기과 34.8% 였다. 반면 정형외과 4.1%, 성형외과 2%, 피부과 2%로 전공의 부족 현상이 덜했다.

병원별로는 전북대병원이 정원대비 전공의 수가 가장 부족했다. 전북대병원은 전공의가 정원보다 52명이 부족해 –28%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부산대병원이 44명이 부족했다. 그러나 전공의 정원과 대비해 부족한 비율로는 경상대병원이 29명이 부족해 정원대비 21% 부족했고, 충북대병원이 24명 부족해 –20.3%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서울대병원은 415명 정원에서 현원이 399명으로 부족한 인원은 16명에 불과했고, 정원대비 3.9%만 부족했다.

결국 서울·수도권에 가까운 서울대병원과 강원대병원의 경우 또는 제주도와 같이 특별한 경우는 전공의 부족 현상이 덜했지만 지방으로 갈수록 국립대병원은 전공의 부족 현상을 심하게 겪고 있다는 것.

서 의원은 “서울과 경기에 있는 서울대병원과 수도권에 가까운 강원대병원의 전공의는 정원과 비교해 현원이 부족하지 않았지만, 지방으로 갈수록 전공의 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며 “지역의료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의대 정원 증원은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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