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신장실 의사에 대한 전문성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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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신장실 의사에 대한 전문성 강화 필요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10.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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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신장실 4곳 중 1곳엔 투석전문의 전무
대한신장학회, 투석전문의제도와 인공신장실 인증평가 등 강화 추진

인공신장실 근무 의사에 대한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는 10월 15일 현재 학회가 시행 중인 투석전문의제도와 인공신장실 인증사업을 통해 인공신장실 근무 의사의 자격기준을 제시하고 투석치료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에 의하면 전국의 인공신상실에서 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은 평균 75%로 인공신장실 4곳 중 1곳은 투석전문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별 투석전문 의료진 비율은 병원 52.3%, 요양병원 39.7%로 나타나 펴 평균 75%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신장학회는 전문성이 결여된 진료에 대한 피해가 환자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코로나19 등 집단 감염이 인공신장실에서 발생함에 따라 인공신장실 근무 의사에 대한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진단한 것.

실제 외국에서는 자격 요건을 갖춘 신장전문의만이 인공신장실을 운영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내과 또는 소아과 전문의로 12개월 이상 인공신장실에서의 임상경험을 갖춰야 한다. 독일과 홍콩은 신장전문의만 투석 처방 또는 인공신장실 운영이 가능하며 싱가폴은 의사협회에 등록된 신장전문의로 1년 이상의 투석실 진료 경험이 있어야 만 한다.

또한 대만과 일본에서는 투석학회 주관 및 관리하에 투석전문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투석전문의와 인공신장실관리에 대한 기준을 엄격하게 하고 있는 이유는 투석에 대한 이해와 합병증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수련이 환자안전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인공신장실에 필요한 전문인력에 대한 자격기준이 전무한 상태다.

이에 신장학회는 현재 투석전문의 제도와 인공신장실 인증평가를 학회 차원에서 시행 중이다.

투석전문의는 신장학 분야에서 전문의 자격을 획득하고 투석 환자에 대한 임상경험을 쌓은 의사에게 부여하고 있으며 일정 교육을 수료해야 갱신이 가능하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인공신장실에 필요한 전문인력에 대한 자격기준이 없다. 이에 대한신장학회에서는 투석전문의 제도와 인공신장실 인증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투석전문의는 신장학 분야에서 전문의 자격을 획득하고 투석 환자에 대한 임상경험을 쌓은 의사에게 부여하며 일정 교육을 수료해야 갱신이 가능하다.

특히 신장학회는 인공신장실 인증평가를 통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투석전문의 유무와 진료내역까지 확인하는 등 안전하고 효과적인 투석치료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있다.

이러한 신장학회의 노력으로 2020년 9월 기준으로 1,311명의 투석전문의가 혈액투석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267개 기관이 인공신장실 인증평가를 통과한 상황이다.

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우리나라가 선진 의료를 표방하지만 아직도 기본적인 진료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특히 투석치료와 같이 전문성을 요구하는 진료에 대해서는 자격 기준을 명확히 해야 안전한 의료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회에서 시행하는 투석전문의제도와 인공신장실 인증사업을 통해 인공신장실에 근무하는 의사의 자격기준을 제시하고 투석치료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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