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코로나19로 우울·불안 경험
상태바
국민 10명 중 4명, 코로나19로 우울·불안 경험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10.15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 원인은 ‘사회적 고립감’, ‘건강 염려’ 등.. 대처 방법은 산책이 가장 많아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상을 겪었으며, 남성에 비해 여성의 우울감 호소 비중이 더 높았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인성)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20세~65세 이하 성인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염에 대한 불안과 무거운 사회 분위기 때문에 겪는 우울감 또는 불안감을 의미하는 ‘코로나블루’ 용어의 인지 여부와 경험 여부를 확인해 보는 첫 분석 결과가 포함됐다.

전체 응답자의 57.6%는 코로나블루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지만 코로나블루의 의미를 설명하고 경험 유무를 질문하자 전체 응답자의 40.7%가 코로나블루를 ‘경험 했다’고 답했다.

여성(50.7%)이 남성(34.2%)에 비해 코로나블루 경험률이 비교적 높으며, 특히 20대, 30대, 60대 여성의 경우 과반수가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블루를 경험한 응답자의 경우 코로나블루 원인으로 ‘외출 및 모임 자제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을 선택한 비율이 32.1%로 가장 높으며, ‘감염 확산에 따른 건강 염려’가 30.7%, ‘취업 및 일자리 유지의 어려움’이 14.0%,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한 체중증가’가 13.3%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블루를 경험한 응답자의 경우, 코로나블루 대처 방법으로 ‘가벼운 운동 또는 산책’을 선택한 비율이 46.2%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 개발’이 30.7%,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소통’이 11.0%였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코로나19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조사 기간은 8월 11일부터 8월 24일까지였으며, 온라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건강 서비스 제공에 대한 국민 수요를 파악하고, 사전예방 중심의 건강증진 사업을 효과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국민들의 건강 인식이 담긴 ‘2020년 건강투자 인식조사’ 결과를 연속 기획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돼 우리 국민이 코로나블루를 하루 빨리 이겨낼 수 있길 바라며, 모든 국민이 평생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