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 권고안’ 최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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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 권고안’ 최종 마련
  • 병원신문
  • 승인 2020.10.1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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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리학회 의료정보연구회 주관으로 개발
관련 산관학 전문가 대상 광범위한 의견 수렴

대한병리학회(이사장 장세진)가 ‘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 권고안’을 마련하고 공개했다.

대한병리학회 의료정보연구회(대표 이상엽) 주관으로 개발된 권고안은 2019년 대한병리학회 봄 학술대회에서 학회 정책연구사업으로 선정된 ‘디지털병리의 개념, 운영지침, 급여 및 수가정책 제안과 관련된 가이드라인 개발’이라는 연구과제를 통해 마련됐다.

권고안은 ‘Journal of Pathology and Translational Medicine’ 온라인판에 우선 공개됐으며 병리학회 학술지를 통해 오는 11월 15일 출판 될 예정이다.

특히 권고안에는 △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 개발 배경과 목적 △적용 범위 △기본용어설명 △디지털병리 시스템에 사용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려사항 △디지털 병리시스템의 성능평가를 위한 지침 및 고려사항△원격병리를 위한 지침 및 고려사항 등의 내용이 담겼다.

병리학회는 이번 권고안 마련을 위해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일본 등 주요 5개 국가의 디지털병리 관련 가이드라인과 참고문헌을 바탕으로 국내 디지털병리 환경에 적용 가능하고 국제적인 흐름에 부합하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9년 10월 공청회를 비롯해 대한병리학회 회원과 디지털병리 관련 산·관·학 전문가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통해 수정과 보완을 거쳤다고 학회는 강조했다.

권고안 마련을 주도한 정요셉 교수는 “디지털 병리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첨단정밀의료의 근간이 되는 미래핵심기술로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정책적인 기술도입 및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권고안에 대해 관련 업계도 환영의 뜻을 밝히고 디지털병리 관련 수가 마련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의료영상 데이터의 핵심인 병리영상분야에 정책적 힘을 실어주길 기대했다.

먼저 필립스 코리아의 김동희 대표이사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우리나라 디지털병리 환경을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하는데 있어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통해 보다 정밀한 병리진단이 가능해지고, 나아가 병리AI, 원격병리자문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도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 김동욱 대표도 “이번 가이드라인의 의미는 디지털병리를 실제 병원 환경에 도입하기 위한 개념과 병리과내 검증절차 등의 필요 사항에 관한 것으로, 디지털병리 기술을 현장에 바로 도입할 수 있는 선제적 환경을 구축했음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병리학회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에서 병리진단의 근간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며 “디지털화된 병리환경에서 병리와 인공지능을 접목시키고 유전체 데이터와 임상 데이터 등 실제 데이터를 융합하는 경우 의약품 개발을 위한 바이오마커의 선제적 발견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환자의 예후 예측이나 치료법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암제 처방을 위해 유방암의 HER2나 폐암의 PD-L1 판독에는 이미 디지털병리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8년 4월 미국암연구협회(AACR 2018) 연례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구글은 병리전문의가 증강현실기반의 병리 인공지능 현미경을 이용 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연구에서 병리의사들이 인공지능 현미경을 사용했을 때 판독 정확성이 높아지고 총 판독 시간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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