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울대병원 외래 진료시간 과별로 판이해
상태바
[국감]서울대병원 외래 진료시간 과별로 판이해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10.12 2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과 등 외래 많은 과는 3분대…핵의학과 등 환자 적은 과 10분대
신현영 의원 “외래 줄이고 중증환자 중심 입원 치료에 집중해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서울대학교병원이 제출한 ‘2020년 1월~8월 외래환자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환자당 진료 시간이 과별로 최소 3분에서 최대 10분까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석결과 내과 등 외래환자가 많은 과는 환자당 진료 시간이 3분대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핵의학과 등 상대적으로 외래환자가 적은 과는 최대 10분대의 진료 시간을 기록해, 병원 전체로는 평균 4.61분을 기록했다.

진료과별로는 순환기내과를 찾은 환자는 1인당 평균 3.55분의 진료를 받아 가장 짧았다. 그 다음으로 △소화기내과 3.68분 △비뇨의학과 3.69 △내분비대사내과 3.72분 △혈액종양내과 3.77분이 뒤를 이었다.

앞에 5개 과에서 3분대 진료를 받은 외래진료 환자 수만 총 34만 2,561명으로 같은 기간 서울대학교병원 전체 외래환자 104만 7,675명의 32.7%를 차지했다.

서울대병원 외래환자 중 1/3 가량이 짧은 진료 시간을 위해 장시간 대기하는 이른바 ‘3분 진료’를 받은 것.

평균 진료 시간이 7분 이상인 긴 진료과로는 △핵의학과 10.36분 △감염내과 8.18분 △마취통증의학과 7.89분 △알레르기내과 7.27분 △가정의학과 7.13분 순이었었다. 이들 5개 과에 상대적으로 긴 시간 진료를 받은 외래환자 수는 4만 5,584명으로 전체 외래환자 중 4.3%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신현영 의원은 “3분대 진료가 많은 내과의 경우 특히 환자의 진단·검사·치료를 포함해서 꼼꼼하게 건강상담을 해야 한다”며 “초진 재진 구분 없이 환자 한분 한분이 충분히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서울대병원 진료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신 의원은 “빅5 병원이 외래를 통해 경증환자까지 흡수하는 의료전달체계 왜곡 현상이 아직까지는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만큼,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환자 중심의 입원 치료 기관으로 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