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장들 의사국시 관련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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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장들 의사국시 관련 ‘대국민 사과’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10.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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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명의 의사 공백, 향후 5년간 상상하기 힘든 파급 효과 우려
질책은 선배들에게 하고, 6년간 준비한 학생들에 기회 달라 요청
의사국시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는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사진=연합
의사국시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는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사진=연합

대학병원장과 의료원장들이 국민권익위원회가 주선한 가운데 10월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의료계 대국민 사과문 발표’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국립대학병원협의회 회장),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 회장)이 참석했다.

김영훈 의료원장은 다른 참석자들을 대표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코로나19로 아주 힘든 이 시기에 우리 의대생이 국가고시 문제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하다”면서 “코로나 팬데믹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이 엄중한 시기에 2,700명의 의사 배출이 안 되는 상황, 특히 가장 활발하게 환자를 돌볼 우리 의사들이 배출되지 못하는 정말 상상하기 힘든 현실이 올해뿐 아니라 약 5년간의 파급효과, 그리고 우리 의료의 질 저하 등에 대한 우려가 너무나 크다”고 말했다.

김 의료원장은 이어 “환자, 또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으로서, 선배로서, 그동안 우리가 코로나 방역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지만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한, 국민의 마음을 우리가 사지 못한 이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질책은 선배들에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사과문에서 대학병원장들은 6년 이상 열심히 학업에 전념했고 또 잘 준비한 의대생들이 미래 의사로서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한 번 기회를 허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훈 의료원장은 “국가고시가 정상화된다면 아마 이번 의대생들은 이전과 다른 국민들을 위하는 진정한 의사로 태어날 것을 믿는다”며 “국민 여러분, 한 번 더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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