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민 총진료비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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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국민 총진료비 첫 감소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10.0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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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4월까지 진료비 27조 8,341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11억원(0.9%) 줄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총진료비가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확산이 국민 의료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10월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코로나19 전·후 건강보험 진료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민 총의료비가 27조 8,3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0.9%(2,611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병원을 찾은 수진자도 감소했다. 누적 인원 기준 3,93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진료와 입원 등을 포함한 입내원 누적일수는 4.5억일로 13.2%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전북, 전남,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진료비가 감소했으며, 경북 6.1%, 대구 5.4%, 충남 3.2%, 충북 2.1% 감소했다.

요양기관 종별 입내원일수 및 진료비 현황
요양기관 종별 입내원일수 및 진료비 현황

특히 조산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요양기관 종별에서 입내원일수가 감소했지만 일부 종별에서는 진료비가 증가했다.

진료비 증가율은 한방병원 21.3%(284억원), 조산원 17.8%(0.4억원), 요양병원 5.9%(1,142억원), 상급종합병원 2.2%(1,082억원) 순이었다.

반면, 진료비 감소율은 보건기관은 12.4%(68억원), 한의원 9.2%(756억원), 치과병원 7.7%(79억원), 치과의원 7.6%(1,172억원) 순이었다.

진료비 감소액은 의원이 1,731억원, 치과의원 1,172억원, 종합병원 1,081억원, 병원 152억원이었다.

진료과별 역시 병원급·의원급 대부분의 진료과에서 입내원일수가 감소했다. 진료비 감소율은 병원급에서는 소아청소년과 11.1%, 치과 8.9%, 응급의학과 7.4%, 이비인후과 3.5% 순이며 의원급은 소아청소년과 37.6%, 진담검사의학과 19.0%, 이비인후과 18.1% 감소했다.

질환별로는 치과질환·무릎관절질환 등에서 입내원일수 및 진료비가 감소한 반면,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전봉민 의원은 “코로나19로 변화되고 있는 국민의료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건강보험재정의 배분 전략을 수정해 국민의 의료질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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