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전공의단체 아닌 당사자들이 학업 복귀 후 요구가 순서 강조
의과대학 4학년생들의 의사국가시험 거부에 따른 구제 방안이 제시될 가능성이 살짝 엿보이고 있다.
다만, 의사국시를 치를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린 의대생들이 구제되기 위해서는 먼저 학업에 복귀한 뒤 시험을 치르겠다는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 순서라는 지적이다.
국시원장이 9월 8일 의대생들이 응시 의사를 밝힌다는 전제 하에 의대생 의사국시 구제책이 필요하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것과 관련해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9월 8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미 한 차례 시험을 연기했고, 접수기간도 연기했으므로 추가적인 접수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의사협회와 전공의단체에서 구제 요구를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으며, 의대생 스스로 학업에 복귀하고 시험을 치르겠다고 입장을 바꾸게 하는 노력을 우선하는 것이 순리”라고 답했다.
그는 “현재 의대생들은 국가시험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에 구제 요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을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또 “국시원장께서 인터뷰한 내용도 이러한 기조와 동일한 내용으로 답변을 하셨다고 본다”며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던 것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리고 그 이유조차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국가시험 주관기관으로서 어떠한 해결방안도 제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었다”고 덧붙였다.
손영래 반장은 의대생들이 국시를 치를 의사표시를 한다면 구제가 가능하냐는 이어진 질의에 대해 “의사국시는 의대생들이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런 가운데 정부가 먼저 나서서 구제책을 마련한다는 것은 형평성과 공정성에 위배된다”며 이미 한 차례 연기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접수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