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74%, 하지정맥류 자세한 증상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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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74%, 하지정맥류 자세한 증상 모른다
  • 윤종원 기자
  • 승인 2020.07.2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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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외과학회-정맥학회,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올바르고 실질적인 정보제공 및 경각심 고취 바람직

하지정맥류에 대한 병명은 알지만 합병증 유발 등 자세한 증상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성인이 74%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혈관외과학회(회장 정구용)와 대한정맥학회(회장 장재하)는 7월 22일 더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지정맥류 질환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4일부터 6월 16일까지 일반인 900명과 환자 124명 등 총 1천24명의 성인이 참여했다.

하지정맥류 증상을 방치하면 부종, 혈전, 색소 침착, 피부 경화증 등 삶의 질을 침해하는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알고 있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28%에 그쳐, 성인 72%는 하지정맥류로 인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49%) 그룹 대비 일반인(25%)에서의 인지 비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정맥류 증상을 겪었거나, 증상이 있다고 생각함에도 ‘병원에 간다’고 응답한 비율도 일반인 5%, 환자 11%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증상 관리법으로는 주로 스트레칭을 하거나(일반인 51%, 환자 63%) 다리를 높은 곳에 두고 자며(일반인 51%, 환자 64%) 관리하고 있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각각 10%, 9%로 적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증상을 경험했지만 병원에 방문하지 않은 응답자 4명 중 1명은 하지정맥류를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각한 합병증을 부를 수 있는 질환이라는 인지도 개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 증상을 느껴 병원에 방문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인원의 41%는 처음 불편함을 느낀 후 병원을 방문하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이상의 비율도 14%에 달해 빠른 내원에 관한 홍보 필요성이 제기됐다.

양 학회는 최근 하지정맥류 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들의 다리 건강 개선을 위해 대한혈관외과학회와 대한정맥학회는 지난 3월부터 ‘하지정맥류 바로 알기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한 대한정맥학회 장재한 회장(푸른맥흉부외과의원 원장)은 “증상을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스스로 병이 아니라 진단하거나,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는 성인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확인돼 놀랐다”며, “설문 대상자의 95%가 하지정맥류에 대한 홍보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향후에도 양 학회 간의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가장 적합한 홍보 경로와 방식을 통해 꾸준한 질환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정맥류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대한혈관외과학회 정혁재 교수(부산대병원 외과)도 “요즘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단 시간에 검진이 가능한데다 다양한 하지정맥류 치료법이 새롭게 등장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도 가능해졌다”며, “이처럼 쉬운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실천적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캠페인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양 학회는 하지정맥류의 증상과 통계, 합병증 및 예방법에 대해 쉽게 다룬 영상도 제작했다.

이 날 오프닝 세션에서 공개된 영상은 환자를 대상으로 질환에 대한 올바르고 실질적인 정보 제공 및 전 국민의 경각심 고취를 위해 향후 국내 하지정맥류 전문 병·의원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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