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의사 수 확보가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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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의사 수 확보가 우선돼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7.2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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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교육·배치 시스템 잘 만들어도 의사 없인 무용지물
병원협회 정영호 회장, 의사인력 확충 국회토론회서 주장

“의사 인력의 문제는 단순히 의사 숫자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한 나라의 보건의료시스템이 작동하는데 필요한 절대적인 숫자의 문제이고 동시에 의사의 교육과 수련, 양성 등 의사의 질의 문제이고 의사들이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배치가 되어 있는가라는 세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걸려 있는 문제다.”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사진>은 7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의사인력 확충 방안 마련 국회토론회’에서 의대 정원 증원을 통한 의사인력 확대가 단순히 병원에서 값싼 의사를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의사인력 부족으로 발생하는 온갖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정 의사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그 당위성을 밝혔다.

이날 정영호 회장은 축사에서 의사인력 문제는 절대적인 의사 숫자 문제와 함께 의사 양성 문제, 의사 배치의 문제가 연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의 절대적인 수와 교육, 수련, 양성을 통해 어떤 의사를 만들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질에 대한 문제이고 이들을 꼭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배치하는 문제로 이 세 가지 문제가 독자성을 갖는 게 아니라 서로 연계돼 작동한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실제 의대 정원은 의약분업 당시 10% 감축이 결정돼 2000년부터 지금까지 4천명 정도가 감축됐다. 그러나 정부가 10년간 매년 400명씩 증원해도 감축됐던 그 숫자를 보충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 회장은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고 발전하면서 국민건강복지 부분이 훨씬 중요한 화두가 됐지만 의사인력 부족 문제가 번번이 보건의료서비스 확충을 발목 잡고 장애 요인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절대적인 의사 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가 의사의 교육, 수련, 양성 문제를 잘 해결해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적절한 곳에 잘 배치돼 근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도 절대적인 수가 부족하면 무용지물이 된다”면서 “이 세 가지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시일이 걸리는 게 절대적인 의사 수의 문제로 우리가 단순히 의대 졸업생 한 명을 만드는 데 6년이 걸리고 의사로서 역할을 하는데 10여년이 걸린다. 남자는 군대도 다녀와야 하는 만큼 의사의 적정한 배출과 양성은 너무나도 시급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즉, 가장 시급한 의사의 절대 수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수련과 양성의 문제, 배치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면서 수련교육 제도에 대한 개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 회장은 “수련교육 제도 개선 없이는 숫자가 많아도 근본적 해결이 안되고 비필수 의료, 개원가로 더 많이 쏠릴 수 밖에 없어 지금의 문제를 더 심화시키는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오늘 토론회를 끝으로 배출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토론회부터는 의사를 어떻게 양성할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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