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법으로 시멘트 분진의 폐 영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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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법으로 시멘트 분진의 폐 영향 밝혀
  • 병원신문
  • 승인 2020.07.2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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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병원 김우진 교수 연구팀 국제학술지에 발표

새로운 영상기법을 통해 시멘트 분진이 폐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다.

김우진 강원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환경보건센터 센터장) 연구팀(경북대, 전북대, 서울대, 아이오와대학)은 지난 7월 1일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영상 분석기법을 적용한 연구를 통해 시멘트 분진이 기관지와 폐에 끼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경북대 공대 최상헌 교수는 연구 대상이 되는 시멘트 공장 지역 주민들과 대조군 지역 주민들의 흉부컴퓨터 단층촬영 자료를 최신 정량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들의 경우 폐 기능이 정상이어도 노출력이 없는 대조군에 비해서 기도가 좁아지고 기관지벽의 탄성이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전까지는 호흡기 증상이 있더라도 폐기능이 정상이면 환경 노출에 의한 영향을 증명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연구로 폐 기능뿐만 아니라 영상 분석을 통해서도 환경 노출에 의한 기관지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이번 연구는 강원·충북 지역에 산재한 석회석 광산·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들은 공장의 분진 때문에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에 착안해 2012년부터 강원대병원 환경보건센터에서 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이 건강검진과 예방관리 사업을 시행하며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도출됐다.

김우진 강원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 등의 만성폐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는 폐기능이 감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분진노출이 기관지에 변화를 가져오고, 기능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최신 영상분석기법으로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호흡기 연구(Respiratory Research)’에 지난 5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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