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조명 광원 기술력 활용해 우리바이오 성공 이끌 것
“우리바이오는 첨단설비를 갖춘 식물공장을 확보해 천연물의약품을 비롯한 생약제제 원료 표준화 실현을 이루고자 합니다.”
우리조명을 통해 광원 분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윤철주 우리그룹 회장은 2000년 ‘우리이티아이’를 설립하고 2019년 3월 사명을 ㈜우리바이오로 변경, 특수조명과 배양액을 기반한 ‘실증실험 식물공장’을 완공하고 최근 약용식물 배양과 수확에 성공했다.
건강기능식품·식음료 OEM 전문기업인 우리바이오는 2019년 GMP·HACCP 인증을 획득하고, 천연물의약품 원료 생산과 일반 및 전문의약품 OEDM 기업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내달 초에는 자사 개발 종합비타민과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등의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중장기 전략으로 OTC·ETC 수탁생산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고부가가치 8종 약용식물에 대한 천연물의약품 원료 표준화 사업을 리딩하고 있는 점이다.
윤 회장은 “향후 2년 내 강원지역에 680억원을 투자해 10만평 규모의 ‘우리팜랜드’ 식물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연구실험동과 공장동, 체험관으로 구성될 우리팜랜드는 식물공장 규모면에서는 아시아 최대로, 동의보감에 수록된 우리나라 자생 약용식물 8종을 주력 생산하며 나고야의정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 회장은 광원 분야 글로벌 리더인 우리조명의 기술력을 통해 우리바이오의 식물공장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그는 “하이퍼팜(Hyper Farm)으로 대별되는 식물공장은 첨단 조명과 수경재배 시설의 복합체로, 재배식물의 지표성분과 유효성분을 일정하게 유지 및 관리할 수 있어 천연물의약품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민관 숙원사업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하지만 대단위 설비 투자금과 광합성을 위한 조명 및 배양액 조합 등의 기술적 한계로 사업화가 미뤄져 왔던 게 사실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식물의 생육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광합성을 위한 빛(광원)의 조절이다”며 “어떤 광파를 사용하느냐가 최대 관건인데, 특허 출원을 앞둔 ‘레드/블루 혼합광’의 개발이 식물공장의 성공을 이끌 주역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바이오는 안산공장에 320평 규모의 ‘실증시험 식물공장’과 ‘파일럿 식물연구동’을 운영하고 있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마리골드꽃 국산화’ 국책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
루테인의 원료인 마리골드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우리바이오의 식물농장에서 진행된 실험에서 마리골드의 국산화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연물의약품에서 가장 중요한 균일한 수준의 원료 성분을 획득할 수 있으며, 수확량도 1년에 최대 5번까지 가능해 채산성·경제성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
윤 회장은 “식물공장에서 생산된 약용식물의 장점은 미세먼지 및 중금속 함량 제로, 계측 가능한 재배·수확량 조절, 단위 면적당 10배의 생산 효율성, 종간 오염·가뭄·병충해 피해 제로 등을 들 수 있다”며 “하지만 설비 및 운용 투자비용이 높아 고부가가치 약용식물에 한정된다는 점이 단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간기업의 이 같은 적극적인 연구와 설비 투자에 비해 아직까지 국내 관련법과 기준이 이를 뒷받침 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식물공장에서 생산된 재배 농작물은 유기농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국내법은 그렇지 못한 점 등이 일례로, 현실에 맞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윤 회장은 “우리팜랜드의 성공을 기반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 대단위 식물공장을 세워 생약제제의 과학화에 앞장서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200편 규모의 우리바이오 생산기지 케파는 연질캡슐 1일 120만정, 연조스틱 1일 20만포, 정제 1일 70만정을 생산능력을 확보한 중견 OEM 및 OEDM 공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